'공유 차단' 넷플릭스, 이용자 15% 줄었지만 '방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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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결제액 5개월 새 2% 감소 추정넷플릭스가 계정 공유 차단 이후 이용자 수가 급감했지만 결제액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운영 비용을 줄여 수익성 개선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업계 분석이 나온다.
트래픽 감소 고려하면 수익성 개선 효과
2분기 영업이익 3조6100억원...전년 比 17%↑
23일 앱 시장조사업체인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넷플릭스 앱의 지난달 월간 활성 이용자(MAU) 수는 1096만명으로 지난 1월 1282만명보다 14.5% 줄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11월 같은 가구에 속하지 않는 사람과는 계정 공유가 불가능하다는 방침을 내놓은 뒤 계정 공유를 단속하고 있다. 디즈니플러스도 지난 6월 일부 국가에서 계정 공유 단속을 시작했다.계정 공유 차단으로 이용자 수가 줄었지만 결제액엔 큰 변화가 없었다. 넷플릭스 앱의 월간 카드 결제금액은 지난달 463억원으로 지난 1월(472억원) 대비 1.7% 줄어드는 데 그쳤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계 관계자는 “넷플릭스가 계정 공유 억제로 트래픽을 줄여 비용 절감 효과를 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넷플릭스의 실적 개선은 수치로도 확인된다. 이 회사의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은 26억300만달러(약 3조6100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42.5% 늘었다. 매출도 95억5900만달러(약 13조2600억원)로 같은 기간 16.8% 증가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