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차만 3,500대…역대급 폭우에 손보주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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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태풍에 자동차보험 손해율 급증
하반기 손보사 실적에 악영향
"손해율 급증으로 실적 감소 불가피"
전국적으로 역대급 폭우가 쏟아지면서 자동차 침수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자동차보험 손해율 급증으로 손해보험사들의 실적에도 악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됩니다.
박찬휘 기자입니다.
3주째 한반도를 강타하고 있는 역대급 장마로 침수차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집계된 침수차 피해 건수는 3,500여 대로, 지난해 여름 3개월 동안의 피해 규모를 불과 3주 만에 뛰어넘었습니다.
이 기간 예상 손해액도 320억 원으로, 전년 대비 83% 급증했습니다.문제는 태풍까지 북상하고 있는 만큼, 폭우가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입니다.
[이원길 / 기상청 통보관 : 제3호 태풍 개미가 북상하고 있는 중이어서 개미가 어떠한 강도로, 어떠한 이동 경로로 변화함에 따라 장마전선, 정체전선의 위치가 달라져서 강수 구역과 시점이 변동성이 크다고 보시면 됩니다.]
침수차 손해액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손해보험사들의 하반기 실적에도 적신호가 켜졌습니다.손해보험사 전체 매출에서 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은 80%에 달하는데, 이 중 20%가 자동차보험에서 발생하는 구조입니다.
자동차보험은 손해율 80%를 손익분기점으로 평가하는데, 이미 상반기에만 79%로 임계점에 근접한 상황입니다.
여기에 장마와 태풍에 따른 손해율까지 더해지면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적자 전환은 기정사실로 여겨집니다.
증권가에서는 주요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크게 줄면서 주가에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봅니다.
[안영준 / 하나증권 연구원 : 작년보다 비가 많이 오면서 침수차가 늘어나면서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올라갈 수밖에 없고, 실적 면에서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올 여름 자동차 보험 손해율 상승이 내년 보험료 인상을 불러올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찬휘입니다.
영상편집 : 하현지, CG : 김지원
박찬휘기자 pch8477@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