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업 숙박업소 업주 둔기 살해 혐의 60대 긴급체포(종합2보)

폐업 숙박업소 업주를 살해하고 도주 과정에서 전자기기까지 가지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 6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23일 살인·점유이탈물횡령죄 혐의로 60대 A씨를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7시께 광주 서구 양동에 있는 한 폐업 숙박업소 1층에서 60대 업주 B씨의 얼굴을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직후 도보로 30분에 거리에 떨어져 있는 인근 상가까지 달아난 A씨는 도주 과정에서 버스를 탔는데, 좌석에 놓여 있던 타인의 휴대전화 1대도 가지고 달아난 혐의도 받는다.

경찰은 전날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B씨 친척 신고를 접수하고 숙박업소 내부에서 숨져있는 B씨를 발견해 수사에 착수했다. 부패가 진행 중이던 B씨의 얼굴에는 외상이 있었는데, 시신 인근에는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둔기와 혈흔도 발견됐다.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한 경찰은 A씨의 신원을 특정해 이날 오후 3시 20분께 광주 서구 쌍촌동에서 그를 검거했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 중인 경찰은 과거 살인 전과로 징역형을 살다가 출소한 A씨를 상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