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인권위원장 후보에 안창호 전 헌법재판관 등 5명 추천

김진숙·김태훈·정상환·한상희…대통령이 지명해 청문회 거쳐 임명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 신임 위원장 후보에 안창호 전 헌법재판관 등 5명이 이름을 올렸다. 인권위 위원장 후보추천위원회는 안창호 법무법인 화우 고문변호사, 김진숙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 김태훈 성공적인 통일을 만들어가는 사람들 이사장, 정상환 정상환법률사무소 변호사,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윤석열 대통령에게 추천했다고 23일 밝혔다.

대통령이 낙점한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 절차를 거쳐 인권위원장에 임명된다.

안 고문변호사는 대검 공안기획관, 서울중앙지검 2차장검사, 광주·서울고검장 등을 두루 거쳐 2012년부터 6년간 헌법재판관을 지냈다. 검사 시절 공안통으로 분류됐다.

김진숙 변호사는 법무부 여성정책담당관,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 전주지검 차장검사 등을 지냈다.

김태훈 이사장은 서울지방법원 부장판사, 법무법인 화우 고문변호사 등을 거쳤다. 2011∼2018년 인권위 비상임위원으로 활동했다.

정 변호사는 주미대사관 법무협력관, 육군 인권자문위원회 공동위원장 등을 지냈다.

2016∼2019년엔 인권위 상임위원이었다. 한 교수는 서울시인권위원회 위원장을 지냈고 참여연대 공동대표와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이사를 맡고 있다.

후보추천위는 지난 8일 첫 회의에서 후보자 심사 기준과 공모 방안을 결정, 후보자를 공개 모집한 뒤 적격성과 인권 전문성, 국가인권기구에 대한 이해 등을 기준으로 서류심사와 심층 질의응답을 거쳐 후보를 5명으로 추렸다.

막말 논란을 빚어온 김용원 인권위 상임위원은 서류심사에서 탈락했다.

그는 송두환 인권위원장이 후보추천위원 7명 중 3명을 독단적으로 선정하는 등 후임자 추천절차에 관여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인권위 관계자는 "후보추천위원은 절차에 따라 대통령비서실 추천 후보 3명, 시민사회 추천 후보 3명, 대한변호사협회 추천 1명으로 구성됐다"며 "위원장이 선정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