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째 막힌 인천 소래 산책로…예산 15억 들여 우회로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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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주는 편입 요구하며 펜스 설치…인천시 "주민불편 고려" 인천 소래습지생태공원 인근 산책로가 5개월째 토지주에 의해 가로막혀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자 인천시가 우회 통행로를 조성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내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소래습지생태공원과 인근 서창2지구를 연결하는 우회 통행로 건설사업을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공유수면 위에 해안데크 형태로 조성되는 우회로는 길이 180∼200m, 폭 2∼3m 규모로 사업비는 15억원이다.
시는 우선 올해 추가경정예산(추경)으로 실시설계 등 용역 비용 1억5천만원을 반영했으며, 내년에는 건설 비용으로 예산 13억5천만원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 3월 5일 공원과 주택지구 사이 산책로 경계 구간에 공사장 가림막이나 철조망 형태의 펜스가 설치된 뒤 주민들이 도보로 20∼30분을 더 돌아서 공원으로 이동하는 불편을 겪자 우회로 설치 방안을 마련했다.
토지주인 모 업체는 펜스에 붙인 안내문에서 "인천시가 공원 편입 예정지라고 해서 무상사용 계약을 맺고 주민이 이용하게 했으나 시가 연장 의사를 표시하지 않아 계약은 해지됐다"며 "확실한 공원화 계획도 없는 상태에서 임의로 사유지 이용을 허용할 수는 없다"고 했다.
생태공원 일대 22만3천㎡ 땅을 소유한 이 업체는 펜스 철거와 개방을 요청하는 인천시의 공문을 여러 차례 받았으나 개방 계획을 밝히지 않았다. 업체 관계자는 "인천시는 2021년 소래습지 국가도시공원 지정추진 계획을 수립하면서 저희 토지를 1단계 공원 대상지로 지정했다가 최종 단계에서는 아예 빼버렸다"며 "시는 중장기 계획으로 저희 토지에 공원을 조성하겠다는 모호하고 일방적인 언급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방향성만이라도 제시해달라고 협의 요청을 했으나 시는 무조건 공원 출입을 가능하게 해달라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며 "시가 조금 더 진보된 협의 자세를 가지고 중장기 일정만 제시한다면 현 문제를 정리할 의사가 있다"고 덧붙였다.
인천시 관계자는 "토지주와 계속해 개방을 위한 협의를 했으나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았다"며 "산책로가 막혀 주민들이 장기간 큰 불편을 겪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일단 우회로를 설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공유수면 위에 해안데크 형태로 조성되는 우회로는 길이 180∼200m, 폭 2∼3m 규모로 사업비는 15억원이다.
시는 우선 올해 추가경정예산(추경)으로 실시설계 등 용역 비용 1억5천만원을 반영했으며, 내년에는 건설 비용으로 예산 13억5천만원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 3월 5일 공원과 주택지구 사이 산책로 경계 구간에 공사장 가림막이나 철조망 형태의 펜스가 설치된 뒤 주민들이 도보로 20∼30분을 더 돌아서 공원으로 이동하는 불편을 겪자 우회로 설치 방안을 마련했다.
토지주인 모 업체는 펜스에 붙인 안내문에서 "인천시가 공원 편입 예정지라고 해서 무상사용 계약을 맺고 주민이 이용하게 했으나 시가 연장 의사를 표시하지 않아 계약은 해지됐다"며 "확실한 공원화 계획도 없는 상태에서 임의로 사유지 이용을 허용할 수는 없다"고 했다.
생태공원 일대 22만3천㎡ 땅을 소유한 이 업체는 펜스 철거와 개방을 요청하는 인천시의 공문을 여러 차례 받았으나 개방 계획을 밝히지 않았다. 업체 관계자는 "인천시는 2021년 소래습지 국가도시공원 지정추진 계획을 수립하면서 저희 토지를 1단계 공원 대상지로 지정했다가 최종 단계에서는 아예 빼버렸다"며 "시는 중장기 계획으로 저희 토지에 공원을 조성하겠다는 모호하고 일방적인 언급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방향성만이라도 제시해달라고 협의 요청을 했으나 시는 무조건 공원 출입을 가능하게 해달라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며 "시가 조금 더 진보된 협의 자세를 가지고 중장기 일정만 제시한다면 현 문제를 정리할 의사가 있다"고 덧붙였다.
인천시 관계자는 "토지주와 계속해 개방을 위한 협의를 했으나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았다"며 "산책로가 막혀 주민들이 장기간 큰 불편을 겪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일단 우회로를 설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