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발진 맞아? 우려 커지자…'페달 블랙박스' 내놓은 편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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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24, '페달 블랙박스' 2종 판매편의점 이마트24는 최근 급발진 의심 사고에 대한 우려가 커짐에 따라 '차량용 페달 블랙박스'를 한시적으로 판매한다고 24일 밝혔다.
"급발진 원인 파악 위한 사회적 비용↓"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국내에서 신고된 급발진 의심 사고는 2017년부터 지난달까지 236건에 달한다. 다만 급발진 입증 책임이 제조사가 아닌 소비자에게 있다 보니 공방이 벌어지는 일이 적지 않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얼마 전 16명의 사상자를 낸 서울 시청역 역주행 사고 피의자는 3차 경찰 조사에서 급발진으로 인한 사고였다는 기존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차량 급발진 또는 운전자 오조작 여부를 가릴 장치로 거론되는 페달 블랙박스를 설치하는 자동차 제조사에 과징금을 경감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도 했다.
이에 이마트24는 내달 26일까지 오조작 여부 확인할 수 있는 '딥플라이 페달블랙박스VX5'와 '딥플라이 페달블랙박스VX5+전방카메라' 등 2종과 전후방 2채널 촬영이 가능한 일반 블랙박스 2종을 판매한다. 가격은 17만~23만원대다.딥플라이 페달블랙박스는 적외선 카메라로 어두운 운전석 하부를 선명하게 촬영할 수 있다. GPS와 충격 센서가 있어 브레이크를 밟은 시점을 정확히 기록해 운전자의 오조작 여부도 확인할 수 있다.이번 블랙박스 판매는 편의점 업계 최초 사례라고 회사는 소개했다. 회사 측은 "급발진 의심 사고 진위를 가리는데 녹화된 페달 블랙박스 영상이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기 때문에 페달 블랙박스 도입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이에 대한 관심도 급증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마트24 점포에 비치된 바코드북에서 원하는 상품을 골라 결제하면 내달 28일까지 택배로 받을 수 있다. 업체에서 기사가 차량이 있는 곳으로 방문해 무료 장착도 해준다. KT 멤버십 고객은 최대 10%까지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김상현 이마트24 서비스플랫폼팀장은 "급발진 원인을 파악하는 데 소모되는 사회적 비용이 큰 만큼 페달 블랙박스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사고 예방과 고객들의 안전한 운행을 위해 상품을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