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홍제천 복원 완료…물과 바위 아름다운 '홍제락길'

"종로~서대문~마포 지나 한강까지 이어지는 보행로 탄생"
서울 종로구(구청장 정문헌)는 쾌적한 보행환경을 위해 홍제천 상류부터 홍지문에 이르는 약 2.5km 구간에 물과 바위가 아름다운 '홍제락길'을 조성했다고 24일 밝혔다. 홍제천은 한때 산 좋고 물 좋은 곳이라 해서 '이요동(二樂洞)'이라 불릴 만큼 빼어난 경관을 자랑했지만 급속한 도시화로 옛 모습을 잃었다.

하류에는 탕춘대성과 홍지문, 세검정이, 상류에는 가나아트센터와 화정박물관 등이 자리하고 있다.
구는 이런 홍제천이 종로의 역사·문화를 잇는 장소이자 과거 서울의 대표적인 여가활동 장소라는 점에 착안해 2021년 말부터 본격적으로 복원사업을 추진했다. 이를 통해 단절된 홍제천 내 산책로를 연결하고 친수공간, 녹지공간을 조성했다.

홍지문~세검1교 구간에 있던 낡고 오래된 시설물을 철거하고 산책로, 벤치, 안전난간, 옹벽을 설치하고 세검1교~신영교 내 단절된 하천 산책로를 연결하고자 상부에 보행로를 만들었다.

세검2교~화정박물관 구간과 평창2교~평창7교에 산책로와 포토존을 조성했다. 특히 수십 년간 하천부지를 무단 점용했던 건축물을 철거한 뒤 쉼터까지 조성함으로써 홍제천을 시민 모두를 위한 공간으로 변모시켰다고 구는 설명했다.

지난 5월 종로경찰서 등과 협업해 진출입로 대피 바닥유도등을 설치한 데 이어 하반기에는 112연계 안심비상벨까지 갖출 계획이다.

정문헌 구청장은 "홍제락길 완공으로 종로~서대문~마포를 지나 한강까지 이어지는 보행로가 탄생했다"며 "더 많은 시민이 산 좋고 물 좋은 홍제천에서 쉬어가며 힐링할 수 있도록 올해도 홍지문 일대 수변공간 조성 사업을 지속하고, 이 일대 문화재와 수변을 활용한 다채로운 콘텐츠 발굴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