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인 '팔자'에 2750선 후퇴…2차전지株 동반 하락

2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 사진=연합뉴스
코스피지수가 하락했다. 개인과 기관이 순매수세로 지수 방어에 나섰지만 외국인의 '팔자'세가 강했다.

2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5.58포인트(0.56%) 하락한 2758.71에 거래를 마쳤다.외국인 홀로 2716억원 매도 우위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409억원, 395억원 매수 우위다. 지난 19일부터 사흘 연속 순매도세를 보이던 기관은 나흘 만에 '사자'로 돌아섰다.

유가증권시장에서 대장주 삼성전자는 2.26% 내렸다. 이날 로이터통신은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4세대 고대역폭메모리인 HBM3를 납품하기 위한 퀄테스트(품질 검증)를 처음으로 통과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5세대인 HBM3E는 아직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2차전지주는 이른바 '테슬라 쇼크' 여파로 1.38% 하락했다. 간밤 미 증시에서 테슬라가 장 마감 후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영향이다. 여기에 테슬라는 8월로 예정됐던 로봇택시 출시를 10월로 미루겠다고 발표하면서 시간외에서 7%대 급락했다. 이에 LG에너지솔루션(-1.38%)을 비롯해 포스코퓨처엠(-2.78%),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2.17%) 등 관련주 주가가 내렸다.2분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공시하면서 증권가 낙관이 쏟아진 KB금융은 강세 출발했지만 뒷심을 잃었다. 차익실현 등 영향으로 4% 넘게 하락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미국 민주당 대선후로로 사실상 유력해진 가운데 관련주들도 동반 상승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여성의 낙태권을 지지하는 입장인 만큼 관련주로 분류된 현대약품은 4.28% 상승했다.

시장 추정치(컨센서스)를 크게 웃돈 2분기 실적을 내놓은 HD현대일렉트릭은 5.64% 상승했다. 그 밖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4.13%), SK하이닉스(1.71%), 셀트리온(2.22%) 등이 올랐다.한편 코스닥지수는 2.13포인트(0.26%) 상승한 814.25에 장을 끝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462억원, 191억원 매수 우위다. 외국인만 569억원 매도 우위다.

코스닥시장에서 바이오주가 강세를 보였다. 알테오젠(6.84%)과 셀트리온제약(2.16%), 휴젤(13.07%) 등이 크게 올랐다. 반면 HLB(-2.89%)와 엔켐(-3.71%) 등은 하락했다.해리스 관련주는 코스닥시장에서도 들썩였다. '대마' 합법화 필요성에 대한 의견도 공식으로 낸 바 있다. 이에 화일약품이 19%대 뛰었고 애머릿지와 한국비엔씨도 11%, 7%대 상승했다.

환율은 내림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2.4원 내린 1383.8원을 나타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