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2명 중 1명 '5분 미만' 진료

지난해 외래진료를 받은 환자의 절반 이상은 진료 시간이 5분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공개한 ‘2023 의료서비스 경험조사’에 따르면 1만491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외래 진료를 받은 응답자의 55%가 의사의 진료 시간이 5분 미만이라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의 평균 외래진료 시간은 8분으로 집계됐다. 응답자 가운데 4~5분이라고 답한 경우가 37.4%로 가장 많았고, 1~3분이라는 응답도 17.6%나 됐다. 6~10분은 28.3%, 11~30분 진료했다는 응답은 16%로 조사됐다. 한국 의료 시장의 짧은 진료 시간을 지적할 때 흔히 쓰는 ‘3분 진료’라는 표현이 과장이 아닌 셈이다.환자가 외래진료를 받기 위해 기다린 시간은 평균 17.9분이었다. 10~20분이라는 응답이 37.8%로 가장 많았다. 20~30분 미만이라는 답변이 26.3%, 30분 이상 대기한 경우도 19.2%에 달했다. 대기 시간이 10분 미만인 경우는 16.7%에 그쳤다.

입원 환자는 평균 7.5일을 입원했다. 전체 입원 환자의 41.3%는 원하는 날짜에 입원했지만 10.6%는 평균 13.6일 대기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