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ETF는 트럼프…원전 수익률 1위

트럼프·체코 잭팟에 원전 ETF 상승세
이름에 '원자력' 넣은 국내 ETF 3개뿐
"전력 등 AI 밸류체인 전반 투자 효과"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트럼프 수혜주로 꼽히는 원자력 펀드의 수익률이 압도적인 1위를 기록 중입니다.반면, 민주당 정책에 부합하는 2차전지 ETF의 수익은 반토막 났습니다.

김대연 기자입니다.

트럼프를 등에 업은 원자력 ETF가 올해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었습니다.

레버리지 상품을 제외하고 'HANARO 원자력iSelect'가 연초 이후 75% 오르며 반도체를 꺾고 1위를 차지했습니다.

'ACE 원자력테마딥서치(55%)'도 엔비디아 등 미국 반도체 기업을 담은 ETF를 누르고 3위에 올랐습니다.두 원자력 ETF 모두 24조 원 규모의 체코 원전 잭팟을 터뜨린 '팀코리아'를 각각 41%, 36% 이상 담았습니다.

피격 사건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부각된 데다 체코 수주가 유력해지면서 원전주가 급등한 겁니다.

단, 국내 ETF 중 이름에 '원자력'이라고 명시된 상품은 3개뿐입니다.원전에 베팅하려는 투자자들이 선택지를 넓히려면, 밸류체인 전반에 분산 투자하는 ETF를 찾아야 합니다.

[김도형 / 삼성자산운용 ETF컨설팅본부장: 원자력 발전에 대한 테마보다는 이 모든 것을 아우를 수 있는 AI 전력난의 밸류체인 전반에 투자하는 것이 아무래도 위험 수익률을 고려했을 때 좀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

반면, 민주당 수혜주로 꼽히는 2차전지 관련 ETF는 올해 수익률 최하위권으로 떨어졌습니다.

개인들은 올해 2차전지 레버리지 상품에 2,700억 원 넘게 쏟아부었는데 수익은 반토막 난 상황입니다.

국내 ETF 수익률만 보면 트럼프가 승기를 잡은 듯한데, '구원투수' 카멀라 해리스의 등판 이후 민주당 수혜주의 주가가 꿈틀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대연입니다.

영상편집: 김민영, CG: 심재민
김대연기자 bigkit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