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애덤 피티 "차머스·포포비치·황선우, 자유형 100m 우승 후보"

황선우의 주 종목 200m 우승 후보로는 영국 동료 리처즈·스콧 꼽아
'평영 강자' 애덤 피티(29·영국)가 황선우(21·강원도청)를 2024 파리 올림픽 수영 경영 남자 자유형 100m 우승 후보로 꼽았다. 국제수영연맹은 24일(한국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피티가 파리 올림픽 경영 종목 우승 후보를 꼽는 짧은 영상을 올렸다.

피티는 남자 자유형 100m 우승 후보로 세 명을 언급했는데, 세 번째로 호명한 선수는 "황"이었다.

국제수영연맹은 황선우의 사진을 올리며, 피티가 말한 '황'이 황선우임을 명확하게 알렸다. 피티는 "자유형 100m 경쟁은 매우 치열하다"고 운을 뗀 뒤 "카일 차머스(호주)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선수다.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에게도 우승 기회가 왔다.

황선우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황선우를 자유형 100m 우승 후보로 꼽은 건 다소 의외다.

황선우가 더 국제경쟁력을 갖춘 종목은 자유형 200m다.

세계선수권에서 3회 연속 시상대에 오르며 금, 은, 동메달을 1개씩 수확했고,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도 우승 후보로 꼽힌다. 하지만, 자유형 100m에서는 올해 개인 최고 47초91로 이 부문 19위에 머무는 등 '우승권'과는 거리가 있다.
황선우가 처음 세계 무대에 자신의 이름을 알린 종목이 자유형 100m이기는 하다.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황선우는 자유형 100m 준결승에서 47초56의 당시 아시아 신기록과 세계주니어신기록을 세우고 한국 선수로는 처음이자 아시아 선수로도 1956년 멜버른 대회의 다니 아쓰시(일본) 이후 65년 만에 올림픽 이 종목에서 결승에 올랐다.

도쿄 올림픽 결승에서는 5위에 올랐다.

파리 올림픽에서 황선우는 자유형 200m와 100m에 출전한다.

그는 "자유형 200m에서는 메달 획득을 노리고, 자유형 100m에서도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고 말했다.

피티는 황선우가 갖춘 재능이 자유형 100m에서도 발휘될 것으로 기대했다.

피티는 이어 황선우의 주 종목인 자유형 200m 챔피언을 예상하면서 "내 동료 매슈 리처즈와 덩컨 스콧"이라고 '영국 선수 2명'을 호명했다.

실제 리처즈와 스콧은 황선우, 포포비치, 루카스 마르텐스(독일)와 함께 자유형 200m 우승 후보로 꼽힌다. 올해 남자 자유형 200m 기록 순위는 포포비치(1분43초13), 마르텐스(1분44초14), 리처즈(1분44초69), 황선우와 스콧(이상 1분44초75) 순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