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단 무서워"..멕시코 남부주민 580여명 국경 넘어 과테말라로

일부 멕시코 주민들이 안전을 위해 남쪽 국경 넘어 과테말라로 피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르나르도 아레발로 과테말라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수도 과테말라시티 인근 솔롤라를 찾은 자리에서 현지 취재진에 "멕시코 주민들이 폭력을 피해 우리 영토로 왔다는 사실을 보고 받았다"며 "난민 성격의 이들을 정부에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과테말라 일간 프렌사리브레가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멕시코 남부 치아파스주(州) 주민 580여명은 최근 남쪽 국경을 넘어 과테말라 우에우에테낭고주(州) 쿠일코 마을에 도착했다.

어린아이와 노인 등도 포함된 가족 단위가 대부분인데, 이들은 갱단 폭력 사태에 위협을 느끼고 사실상 '강제' 이주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멕시코에서는 중서부와 국경 근처를 중심으로 시날로아 카르텔과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이라는 거대 갱단이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다만, 최근에는 마약 밀수를 넘어 이민자 불법 이동 경로를 통제하려는 목적으로 과테말라 국경 인근으로까지 세를 확장하고 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치아파스에는 멕시코를 종단해 미국으로 넘어가려는 이민자들의 주 집결지(타파출라)가 있다.


조시형기자 jsh1990@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