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 굳는 병"…'희소병 투병' 셀린 디옹, 올림픽 복귀설

사진=AFP
가수 셀린 디옹이 파리올림픽에서 복귀 무대를 갖는다는 관측이 나왔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는 "셀린 디옹이 올림픽에서 무대에 복귀할 것으로 보이며, 금요일 개막식에서 복귀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 BBC도 "셀린 디옹이 전날 파리에서 팬들에게 인사를 건네며 올림픽 개막식에서 복귀 공연을 펼칠 것이라는 소문을 더욱 부추겼다"고 전했다.
/사진=셀린 디옹 인스타그램
셀린 디옹은 2022년 12월 희소 신경질환인 '전신 근육 강직인간증후군'(Stiff-Person Syndrome·SPS)을 진단받았다. '전신 근육 강직인간증후군'은 근육 경직을 유발해 사람의 몸을 뻣뻣하게 만들고, 소리와 촉각, 감정적 자극에 따른 근육 경련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이 병에 걸린 환자는 걷거나 움직이는 데 장애를 겪을 수 있고, 자동차 경적과 거리 소음에도 경련을 일으켜 넘어지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00만명 중 1명꼴로 걸리며 치료 방법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셀린 디옹은 지난해 5월 해당 질환으로 월드 투어를 취소한 바 있다. 셀린 디옹이 파리올림픽 개막식 무대에 선다면 활동 중단 후 1년 8개월 만이다.
/사진=셀린 디옹 인스타그램
버라이어티는 "셀린 디옹은 샹젤리제 근처 호텔에 머무르고 있는데, 또 다른 개막식 헤드라이너로 꼽히는 레이디 가가도 이곳에 숙박하고 있다"며 "공연에 대한 구체적인 세부 사항은 비밀로 유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셀린 디옹이 파리의 유명한 랜드마크 앞에서 공연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셀린 디옹은 올해 4월 보그 프랑스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컴백을 예고한 바 있다. 셀린 디옹은 "저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의료진과 함께 온몸과 영혼을 다해 일하기로 했다"며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싶다. 제 목표는 에펠탑을 다시 보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프랑스 스포츠 장관 아멜리 우데아는 프랑스 방송사 France 2와의 인터뷰에서 "(셀린 디옹의 공연이) 가능성의 영역 내에 있다"고 말했다.

파리올림픽 개막식은 센강을 따라 항해 퍼레이드 형태로 진행되며 에펠탑과 마주 보고 있는 트로카데로 근처에서 절정을 다할 것으로 알려졌다. 역사상 처음으로 경기장 밖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파리의 상징적인 장소를 선보이고 3500명의 배우, 댄서, 음악가가 참여한다.셀린 디옹의 올림픽 개막식 참석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1996년 미국 애틀랜타올림픽 개막식에서 '더 파워 오브 더 드림'(The Power of the Dream)을 열창했다. 이 행사는 전 세계적으로 35억명이 시청한 것으로 기록됐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