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퀴벌레 숙소" 뉴진스 엄마들 등판…민희진 vs 하이브, 또 '맞다이' [이슈+]

민희진-무속인 대화 보도 나오자
뉴진스 엄마들 나서 "역바이럴 멈춰달라"

민희진 "개인정보 유출, 하이브 경영진 고소"
하이브 "포렌식 아냐, 업무용 이메일 계정에 남아있어"
민희진 어도어 대표, 하이브 사옥/사진제공=어도어, 하이브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무속 경영' 의혹이 재차 제기되자 뉴진스 멤버들의 엄마들이 한목소리를 내고 나섰다. 뉴진스 멤버들이 쏘스뮤직 연습생 시절 바퀴벌레가 나오는 숙소에 거주하고, 고교 진학 포기를 종용했다는 둥 어머니들의 폭로가 나온 것. 이 가운데 민희진 어도어 대표와 하이브의 '맞다이' 난타전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24일 스포츠월드 보도에 따르면 뉴진스 멤버들의 어머니는 "하이브의 악의적인 역바이럴을 멈춰달라"며 "뉴진스는 어도어와 끝까지 함께할 것"이라고 입장을 전했다.민지 어머니는 민지가 쏘스뮤직 연습생이었던 당시 곰팡이와 바퀴벌레가 출몰하는 숙소 상태를 보고 경악했다고 이 매체를 통해 폭로했다. 이어 해당 소속사 측이 민지의 고교진학을 앞둔 상황에서 "연습과 병행하기 힘드니 진학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다른 멤버들의 어머니들은 "쏘스뮤직이 아이들을 방치했다"며 "우리는 어도어를 나갈 생각을 하거나 계획한 적이 한 번도 없다"고 입을 모았다.

뉴진스 어머니들은 전날 민 대표가 쏘스뮤직 소속으로 데뷔를 준비 중이었던 N팀(뉴진스)을 강탈했다는 디스패치 보도 이후 이런 입장을 전한 것으로 보인다. 이 매체는 민 대표가 무속인과의 대화를 통해 뉴진스 멤버를 구성했다며 대화록을 공개했다.이 가운데 민 대표는 개인 메신저가 무단 유출, 편집이 반복되고 있다며 박지원 대표이사를 포함한 하이브 경영진을 업무방해 및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민 대표 측은 이날 "용산경찰서에 박지원 대표이사와 임수현 감사위원회 위원장, 정진수 최고법률책임자, 이경준 최고재무책임자, 박태희 최고커뮤니케이션책임자를 업무방해, 전자기록 등 내용탐지, 정보통신망침해,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민 대표 측은 하이브가 민 대표를 해임할 목적으로 감사를 실행하는 과정에서 업무용 PC를 강압적으로 취득해 개인적인 메시지 내용을 확보하고, 민 대표가 초기화해 반납한 노트북을 포렌식해 업무 아닌 개인 대화를 불법 취득했다고 주장했다.뿐만 아니라 민 대표의 개인 대화 내용을 편집, 왜곡해 사실과 다른 내용의 보도자료 등을 만들어 언론에 배포하고 민 대표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형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이브는 입장문을 통해 "입수 경위에 대해 여러 차례 밝혔음에도 허위 사실을 앞세워 고소한 민희진 대표 등에 대하여 무고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 대표는 지금까지 하이브에 노트북 등 어떠한 정보자산도 제출한 바 없다"며 "두 명의 부대표는 본인 동의 하에 정보자산을 제출했으며 당사가 강압적으로 취득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또 가처분 심문기일에 민 대표가 과거에 반납한 노트북을 포렌식 한 적 없음을 밝혔다면서 "민희진 대표는 무속인과의 대화록을 포함해 다수의 업무 자료를 본인의 하이브 업무용 이메일 계정으로 외부에 전송했고 이는 당사의 서버에 그대로 남아있었다"고 말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