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배홍동' 깔끔 달콤 새콤한 매운맛…비빔면 이어 쫄쫄면·사발면 줄히트

배·홍고추·동치미 숙성 비빔장
누적 매출 1000억원 돌파
농심 배홍동큰사발면. 농심 제공
무더운 여름, 지친 입맛을 돋워주는 시원한 여름 먹거리로 사랑받아온 비빔면이 이제는 사계절 내내 인기를 끌며 관련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국내 비빔면 시장 규모는 2015년 757억원에서 지난해 약 1800억원으로 두 배 이상으로 성장했다. 매년 성장세를 거듭하는 비빔면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업계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는 가운데 올해 출시 4년 차를 맞은 농심 배홍동비빔면의 성과가 돋보인다.농심 배홍동은 배와 홍고추, 동치미를 갈아 숙성시켜 만든 색다른 비빔장이 특징이다. 홍고추로 깔끔한 매운맛을 내고 배와 양파로 달콤한 맛을 더했으며, 동치미로 시원함과 새콤함까지 추가했다. 제품 이름은 세 가지 주 재료(배, 홍고추, 동치미)의 앞 글자를 따서 지었다.
농심 배홍동쫄쫄면. 농심 제공
배홍동비빔면은 2021년 출시 첫해부터 배, 홍고추, 동치미를 활용한 매콤새콤한 비빔장의 맛과 감각적인 마케팅을 내세우며 단숨에 비빔면 시장 2위로 치고 올라 큰 화제를 모았다. 배홍동비빔면이 시장에서 큰 성과를 거두자 농심은 소비자들이 배홍동 비빔장을 다양한 형태로 즐길 수 있도록 2023년 쫄면 콘셉트의 ‘배홍동쫄쫄면’에 이어 올해 ‘뜨빔면’으로 즐길 수 있는 용기면 ‘배홍동큰사발면’을 잇따라 선보였다.

배홍동의 맛과 품질에 대한 소비자 선호가 점차 높아진 결과 2024년 5월 출시 약 3년 만에 배홍동 브랜드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달성했다. 한 대형마트에서는 4~5월 비빔면 카테고리 매출 1위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농심은 지난 4월 배홍동의 용기면 신제품 ‘배홍동큰사발면’을 출시했다. 이번 제품은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배홍동 한정판 에디션의 장점을 조합해 용기면으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배홍동큰사발면은 배, 홍고추, 동치미를 갈아 숙성해 만든 새콤달콤한 비빔장에 한정판 ‘챌린지에디션’에 적용한 하늘초를 더해 깔끔하고 매콤한 맛을 한층 살렸다. 또한 콩가루 토핑으로 고소함과 감칠맛도 구현했다. 면은 쫄깃하고 탄력 있는 얇은 면발로 비빔장과의 조화는 물론 다양한 토핑과도 잘 어울린다. 조리시간도 2분으로 단축해 간편함을 더했다.

배홍동큰사발면은 최근 주목받는 ‘뜨빔면’ 트렌드에 맞춰 배홍동비빔면을 뜨겁게 즐기는 가장 간편한 방법으로 이목을 끌고 있다. 야외나 편의점에서 비빔면을 즐길 때 면을 차갑게 식히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해 뜨거운 물만 부으면 완성되는 용기면의 편의성을 살려 뜨겁게 먹어도 새콤달콤한 배홍동 고유의 맛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지난해 2월 출시한 배홍동쫄쫄면은 배홍동비빔면 비빔장으로 쫄면의 맛을 구현한 제품이다. 배, 홍고추, 동치미로 맛을 낸 배홍동비빔면의 소스가 소비자들에게서 높은 점수를 얻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개발했다.

배홍동쫄쫄면은 건면을 사용해 쫄면 특유의 탱글탱글하면서 쫄깃한 식감을 완성한 것이 특징이다. 건면은 튀기지 않고 바람에 말리기 때문에 유탕면에 비해 표면이 매끄럽고 밀도가 높아 쫄면과 같은 탱글탱글한 식감을 낼 수 있다.

소스는 쫄면이라는 콘셉트에 맞게 기존 배홍동비빔면보다 더 매콤한 맛을 살렸다.전체적으로 맛깔나게 시원하며 매콤한 소스와 쫄깃하고 탱탱한 건면, 바삭하고 고소한 후첨 별미튀김의 조화가 분식점 쫄면의 맛을 그대로 구현해 냈다는 평이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