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조국에 대표 취임 축하 난…이번에는 받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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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조국혁신당 "버립니다" 거부 챌린지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에게 취임 축하 난을 보냈다.
두번째 보낸 난(蘭)은 받아…이번에 세번째 난
조국 "야당 대표로서 할 일 하겠다"
홍철호 정무수석 "잘 상의해서 해야 국정 안정"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날 국회에서 조 대표를 만나 축하 난을 전달했다.조 대표는 지난 20일 전당대회에서 대표로 재선출됐다.
앞서 조 대표는 조국혁신당 소속 의원들과 함께 지난 5월 윤 대통령이 22대 국회 개원을 맞아 보낸 당선 축하 난 수령을 거부하는 '버립니다' 챌린지를 벌인 바 있다.
지난달 10일 윤 대통령은 6·10 민주항쟁 37주년을 맞아 다시 조 대표에게 난을 보냈고, 조 대표는 이를 수령한 뒤 난을 전달하러 온 홍 정무수석에게 고(故) 박종철 열사를 형상화 한 배지를 선물한 바 있다.조 대표는 이날 홍 수석과의 환담에서 "저번엔 추대됐고 이번 전대를 통해 선출됐는데, 야당 대표로서 할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갈등설을 거론하며 "대통령실에서 크게 양보해서 풀 건 풀고 털 건 털어야 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홍 수석은 "걱정이 많다"며 "한 대표도 본인 스스로 들어오셨으니 좋은 정치를 시작하실 거라고 보고, 이제 잘 상의해가면서 안정이 돼야 (국정) 운영이 바람직하게 된다는 생각"이라고 답했다.조 대표는 "여당 전당대회 관련해 여러 얘기가 나오더라. 정무수석실에서 매듭지어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고, 홍 수석은 "조 대표가 청와대 있을 때와 지금 정치 상황이 다르고 대통령실 내부 분위기가 그때와 다른 점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비공개 대화에서 여소야대(與小野大) 상황을 가리켜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여러 입법 과제가 있는데 어떻게 추진할지 걱정된다"고 우려했고 홍 수석은 별다른 답을 하지 않았다고 김보협 당 대변인이 전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