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원전 수명연장 괜찮을까?'…부안군민 토론회 8월 1일 개최

한국수력원자력 한빛원자력본부가 추진하는 한빛원자력발전소 수명연장 문제를 논의하는 주민 토론회가 지방의회 주도로 열린다.

전북 부안군의회는 다음 달 1일 부안예술회관에서 '노후 한빛원전 1·2호기 수명연장 이대로 괜찮은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토론회에서는 한빛원전 인근 주민이 바라보는 원전 수명연장, 주민 안전을 중심으로 한 방사선 영향평가 등에 대한 발표와 이에 대한 의견이 오갈 예정이다.

박병래 부안군의회 의장은 "지난달 부안에서 규모 4.8의 강진이 발생한 만큼 노후 원전의 수명연장이 지역에 미칠 파장이 크다고 생각했다"면서 "군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자 토론회를 계획했다"고 말했다.

부안과 전남 영광 한빛원전과는 50여㎞ 떨어져 있다. 한빛원전은 1985년과 1986년에 상업 운전을 각각 시작한 1·2호기의 계속 운전을 추진 중이다.

1호기는 내년 12월, 2호기는 2026년 9월에 설계 수명이 도래해 가동이 중단된다.

한수원은 정부의 '원자력 발전 계속' 정책에 따라 한빛원전 1·2호기 운용을 10년씩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한빛원전이 있는 전남 영광과 인접한 함평, 장성, 전북 고창 등에서 공청회를 개최하려고 했으나 지자체와 주민 반대로 모두 무산됐다.

부안군의회 또한 지난달 21일 "폐로를 앞둔 노후 원전의 수명 연장은 주민 목숨을 담보로 한 도박"이라고 주장하며 '한빛원전 수명연장 반대 촉구 건의문'을 채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