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화웨이, AI·수학·물리 천재 채용…올해엔 최대연봉 약 4억원(종합)

"특허 성과 내고 기술 혁신"…휴머노이드 로봇기업 설립 펑즈후이가 성공 사례
中 매체 "화웨이, 세계 최초 3중 폴더블폰 올해 출시 예정"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가 인공지능(AI)·수학·물리학·화학·컴퓨터 분야의 천재 소년 채용을 위해 최대 201만위안(약 3억8천200만원)의 연봉 조건을 제시했다고 홍콩 명보가 2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화웨이는 위챗 계정을 통해 "학교·전공·학력에 관계없이 채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2019년부터 화웨이 창업자 런정페이가 직접 주도해온 채용 프로그램이다.

천재 소년을 일찌감치 뽑아 해당 분야에서 논문·특허라는 과학적 연구 성과를 내도록 하는 한편 화웨이 입장에서도 이를 통해 기술 혁신과 인재 양성을 하겠다는 것이다. 명보는 화웨이의 천재 소년 채용 절차는 이력서 심사와 필기시험을 포함한 여러 단계의 면접 심사 등 7차례 테스트를 통과해야 한다면서, 그동안 채용된 천재 소년 가운데 7명이 최고 연봉인 201만위안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이 신문은 펑즈후이를 화웨이 천재 소년 채용의 성공 사례로 소개했다.

1990년생인 펑즈후이는 화웨이 천재 소년 채용 프로그램에 선발돼 인재 양성 과정을 거쳐 독립한 뒤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인 즈위안(智元)을 설립한 인물이다. 작년 2월 설립된 즈위안은 바이두벤처, 훙산, 힐하우스, 매트릭스, CDH인베스트먼츠, 가오룽캐피탈, 미라클플러스 등의 투자를 받아 자동차 제조 공장 등에 휴머노이드 로봇을 제공하고 있다.

한편, 화웨이가 세계 최초로 두 번 접는 3중 폴더블폰을 올해 출시할 것이라는 중국 매체의 보도가 나왔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이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일 중국 관영 증권일보는 화웨이가 세계 최초로 경첩(힌지)이 두 개 있는 폴더블폰의 시제품을 준비했고 올 3분기나 4분기에 양산 시작 계획을 세웠다고 관련 공급망에서 일하는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앞서 위청둥 화웨이 소비자 부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온라인 생방송 인터뷰에서 "지난 5년간 차세대 폴더블폰에 대한 작업을 해왔다"고 밝혔다.

화웨이는 2022년 중국 당국에 이중 경첩 폴더블폰에 대한 특허를 출원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SCMP는 전했다.

미국 제재 대상인 화웨이는 첨단 반도체 등에 접근이 제한되자 자체 기술 개발에 전념해왔다. 화웨이 연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화웨이는 총매출의 23%인 1천647억위안(약 31조원)을 다양한 연구개발(R&D) 프로젝트에 투자했고, 전체 직원 55%인 11만4천명이 R&D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SCMP는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