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세계적 클래식 축제 BBC프롬스, 올겨울 한국서도 열린다

'BBC 프롬스 코리아' 12월 서울서 개최
일본 호주 두바이 등에서 열려와
출연진은 다음주 이후 공개될 전망
CGV에서 BBC프롬스를 생중계하고 있다. CJ CGV 제공
매년 7~9월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클래식 음악 페스티벌 'BBC 프롬스'가 서울에서도 열린다. 한국에서 BBC 프롬스가 열린 것은 처음이다.

25일 클래식 음악계에 따르면 'BBC 프롬스 코리아'가 오는 12월 서울 잠실동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릴 예정이다. 구체적인 공연 진행 방식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BBC 프롬스는 편안한 분위기에서 공연을 즐기는 대중적인 축제인만큼 기존의 엄숙한 클래식 공연보다 한층 자연스러운 분위기와 친숙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무대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유명 클래식 레퍼토리를 비롯해 세계 초연곡 등이 연주되며, 해외 스타 연주자들을 비롯해 국내를 대표하는 클래식 스타들이 무대에 선다. 출연진은 다음주 이후 구체적으로 공개될 전망이다.

BBC 프롬스가 아시아에서 열린 건 2019년 일본이 처음이다. 2019년 아시아 최초로 BBC 프롬스 재팬이 열렸고, 2022년에도 일본 도쿄와 오사타 일대에서 축제를 진행했다. 일본 외의 국가에서는 호주, 두바이 등에서 열렸다.

BBC 프롬스는 1895년 런던에서 대중을 위한 수준 높은 클래식 음악을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만들어졌다. 프롬스는 '프롬나드 콘서트'(Promenade Concert)의 약자로 산책하면서 즐길 수 있는 콘서트라는 의미를 지녔다. 축제의 취지에 맞게 클래식 음악뿐만 아니라 뮤지컬, 영화 음악, 재즈, 월드 뮤직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이며 수십여 개의 부대 행사가 열린다. 체코의 지휘자 이르지 벨로홀라베크(1946~2017)는 "세계에서 가장 크고 민주적인 음악축제"라고 표현한 바 있다. 129년의 전통을 지닌 이 축제의 상징은 영국 국기 유니언잭과 런던을 대표하는 로열 앨버트홀. 주최는 국영 방송국 BBC가 주최하며 BBC 교향악단을 포함한 세계적인 연주자들이 매년 참여해왔다.

지금 런던에서 열리고 있는 BBC 프롬스(7월19일~9월14일)에서는 한국 클래식 연주자들이 활약중이다. 피아니스트 임윤찬은 이달 29일 파보 예르비가 이끄는 BBC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프롬스 데뷔 무대를 갖는다. 앞서 수차례 프롬스에 섰던 조성진은 올해에도 축제에 초청 받아 모차르트 협주곡 제9번을 협연한다.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강과 뉴욕 MET의 주역인 테너 백석종도 이번 축제에 참여한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