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500단어로 사퇴 이유 설명한 바이든, '트럼프' 언급만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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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중심 대선구도 재편에 '고별 연설 관심 못끌어' 평가도
英언론 "바이든, 대선후보 사퇴한 사흘 전 이미 역사 뒷편으로" 24일(현지시간) 미국 전역으로 생방송 된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은 약 11분간 이어졌다. 그러나 1천500단어를 넘어서는 긴 연설문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언급은 찾아볼 수 없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정권을 넘겨줄 가능성이 높다면서 후보직 사퇴를 권유하는 민주당 내 여론이 바이든 대통령의 연임 도전 포기 결정을 이끌었지만, 구체적인 표현을 피한 것이다.
대신 바이든 대통령은 "내가 나서서 민주당을 단결시킬 필요가 있다는 점이 명백해졌다"며 에둘러 사퇴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미국의 민주주의를 지키는 데 개인적인 야망을 포함해 어떠한 방해도 있어선 안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민주주의를 지키자'는 문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을 반대하는 측에서 즐겨 사용하는 표현이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역시 '트럼프'라는 단어를 입에 올리지 않았다. 이에 대해 영국 BBC는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패배할 것이라는 냉엄한 현실을 언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미 해리스 부통령을 중심으로 대선 구도가 재편된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연설은 큰 관심을 끌지 못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바이든 대통령의 고별 연설은 나름대로 역사적인 순간으로 기억될 수 있겠지만, 그는 이미 후보직을 사퇴한 사흘 전에 역사의 뒤편으로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지난 23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6%만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4월 기록한 37%보다 1%포인트 낮은 수치다.
반대입장을 밝힌 응답자는 58%였다. 갤럽의 여론조사는 바이든 대통령이 자진사퇴를 발표하기 전인 이달 1일부터 21일까지 미국인 1천10명을 상대로 실시한 것이다.
/연합뉴스
英언론 "바이든, 대선후보 사퇴한 사흘 전 이미 역사 뒷편으로" 24일(현지시간) 미국 전역으로 생방송 된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은 약 11분간 이어졌다. 그러나 1천500단어를 넘어서는 긴 연설문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언급은 찾아볼 수 없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정권을 넘겨줄 가능성이 높다면서 후보직 사퇴를 권유하는 민주당 내 여론이 바이든 대통령의 연임 도전 포기 결정을 이끌었지만, 구체적인 표현을 피한 것이다.
대신 바이든 대통령은 "내가 나서서 민주당을 단결시킬 필요가 있다는 점이 명백해졌다"며 에둘러 사퇴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미국의 민주주의를 지키는 데 개인적인 야망을 포함해 어떠한 방해도 있어선 안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민주주의를 지키자'는 문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을 반대하는 측에서 즐겨 사용하는 표현이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역시 '트럼프'라는 단어를 입에 올리지 않았다. 이에 대해 영국 BBC는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패배할 것이라는 냉엄한 현실을 언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미 해리스 부통령을 중심으로 대선 구도가 재편된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연설은 큰 관심을 끌지 못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바이든 대통령의 고별 연설은 나름대로 역사적인 순간으로 기억될 수 있겠지만, 그는 이미 후보직을 사퇴한 사흘 전에 역사의 뒤편으로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지난 23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6%만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4월 기록한 37%보다 1%포인트 낮은 수치다.
반대입장을 밝힌 응답자는 58%였다. 갤럽의 여론조사는 바이든 대통령이 자진사퇴를 발표하기 전인 이달 1일부터 21일까지 미국인 1천10명을 상대로 실시한 것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