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비싼 차 많이 팔았다…현대차, 분기 최대 영업익 '경신'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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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 45조206억원, 영업이익 4조2791억원현대차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하이브리드차 등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으로 판매가 늘어난 데 힘입어 올해 2분기에 역대 분기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올렸다.
전년 대비 매출·영업익 6.6%, 0.7% 각각 중가
영업이익률 9.5%…"역대 분기 최대 실적"
현대차는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한 45조206억원, 영업익은 0.7% 늘어난 4조2791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 판매가 확대돼 평균판매단가(ASP)가 개선된 것이 호실적으로 이어졌다. 우호적인 환율도 한몫했다.현대차는 "고금리 지속에 따른 수요 둔화와 주요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로 인한 인센티브 상승 추세 등 불확실한 경영환경에도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환율 효과 등을 바탕으로 영업이익률 9% 이상의 안정적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올해 2분기(4~6월) 글로벌 시장에서 105만7168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0.2% 감소한 수치. 다만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판매는 북미 시장에서의 인기에 힘입어 2.2% 증가했다.
국내에선 전기차 수요 둔화 및 소비 심리 위축으로 9.6% 줄어든 18만5737대가 판매됐다. 해외에서는 신형 싼타페 및 싼타페 하이브리드, 제네시스 GV80 부분 변경 모델 등 고수익 신차가 본격 판매되며 전년 대비 2% 증가한 87만 1431대가 판매됐다.상용차를 포함한 올해 2분기 글로벌 친환경 차 판매 대수는 하이브리드 판매 대수 증가분이 전기차 판매 대수 감소분을 상회해 전년 동기 대비 0.2% 증가한 19만2242대가 판매됐다. 이 중 2분기 하이브리드 판매는 12만2421대로 전년 동기 대비 26.4% 증가했다. 이 기간 전기차 판매는 5만8950대로 24.7% 감소했다.
2분기 매출은 종전 기록인 지난해 2분기의 42조2332억원을 넘어섰다. 선진 시장 및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 판매 호조에 따른 믹스 개선, 우호적인 환율 등에 힘입어 역대 분기 최대 매출액을 거뒀다. 올해 2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전년 대비 4.3% 증가한 1371원이다.
매출 원가율은 원재료비 하락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P 하락한 78.4%를 기록했다. 인건비 상승 등 영향으로 매출액 대비 판매 관리비 비율은 전년 동기보다 1.1%P 오른 12.1%를 기록했다.그 결과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0.7% 증가한 4조2791억원으로 역대 분기 최대를 기록했다. 역시 종전 최대 기록이었던 지난해 2분기의 4조2483억원을 경신한 것이다. 영업이익률은 9.5%에 달한다.
현대차는 고금리 지속에 따른 수요 둔화와 주요 시장에서의 업체 간 경쟁 심화로 인한 인센티브 상승 추세를 향후 리스크 요인으로 예측했다. 친환경차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수요가 둔화하는 만큼, 단기적으로는 하이브리드 중심의 수요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현대차는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 라인업 확대, 캐스퍼 일렉트릭의 글로벌 론칭, 하이브리드 라인업 기술 개발 및 라인업 확대 등을 통한 친환경 차 판매 재고하고, SUV 등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 및 수익성 증진에 집중할 방침이다.현대차는 주주 환원을 위한 올해 2분기 배당금을 지난 1분기에 이어 주당 2000원으로 결정했다. 이는 전년 분기 배당금이었던 1500원 대비 33.3% 늘린 금액이다. 현대차는 "시장과 약속한 주주환원 정책을 반드시 이행하고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