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모스크바서 시리아 대통령과 회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정상회담 했다고 크렘린궁이 25일(현지시간) 밝혔다.

두 정상은 전날 저녁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만났다. 푸틴 대통령은 "지역 전체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는지에 대한 당신의 의견에 매우 관심 있다"며 "안타깝게도 사태가 악화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시리아에도 직접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알아사드 대통령은 이번 방문이 양국의 외교 관계 수립 기념일에 맞춰졌다고 의미를 부여하며 "수십년간 양국은 어려운 시련 속에서 보냈고 내부적으로 복잡한 변화를 겪었지만 양국 관계가 신뢰할 수 있는 수준을 유지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2015년 시리아 내전에 개입, 이란과 합세해 알아사드 정부를 지원했다.

이에 힘입어 알아사드 정부는 서방이 지원하는 반군 세력을 누르고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AFP 통신은 러시아가 시리아와 튀르키예의 관계를 완화하기 위한 중재에 나설 수 있는 시점에 이번 회담이 이뤄졌다는 데 주목했다. 앞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알아사드 대통령을 자국에 초대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푸틴 대통령과 무함마드 시아 알수다니 이라크 총리 등이 만남을 중재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고 튀르키예 언론들이 지난 7일 보도했다.

튀르키예는 시리아 내전에서 반군을 지원했고 테러에 대응한다는 명분으로 시리아 서북부에 병력을 주둔시키며 국경을 무단 침범하는 등 시리아 정부와 적대 관계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이 푸틴 대통령의 튀르키예 방문을 적극적으로 준비중이지만 날짜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