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피아니스트] 피아노 여신, 하티아 부니아티슈빌리

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클래식계에서 그리스 신화 속 아름답고 치명적인 마력의 님프 ‘세이렌’으로 불리는 피아니스트가 있다. 조지아 출신 피아니스트 하티아 부니아티슈빌리(37·사진) 이야기다. 그는 매혹적인 외모에 유려한 테크닉과 서정성으로 관객을 매료하는 음악가다.

부니아티슈빌리는 3세에 피아노를 시작했다. 일찍이 재능을 보인 그는 6세 때 오케스트라와 처음 협연했고 10세 때 국제무대에서 연주하기 시작했다. 2008년에는 미국 카네기홀에 데뷔했다.오스트리아 빈 국립음대를 나와 2008년 아르투르 루빈스타인 콩쿠르 3위를 차지한 그는 2010년 소니 클래식 전속 아티스트가 됐다. 프란츠 리스트(2011), 쇼팽(2012), 마더랜드(2014), 만화경(2016), 라흐마니노프(2017), 미궁(2020) 등 다양한 음반을 발표했다. 록 그룹 콜드플레이와 음반 ‘어 헤드 풀 오브 드림스’(2015)를 공동 작업하기도 했다. 2012년과 2016년 독일의 권위 있는 클래식 음반상인 ‘에코상’을 받았다.

잘츠부르크, 베르비에, BBC 프롬스 등 유명 페스티벌에 참여했으며 베를린필, 취리히 톤할레 오케스트라 등 세계적인 악단과 호흡했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