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태권도 金 가능할까…기대되는 선수는 안세영

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하는 배드민턴 대표팀 안세영 (사진=연합뉴스)
2024 파리올림픽, 국민들이 뽑은 가장 기대되는 종목은 무엇일까.

2024 파리올림픽의 막이 오르며, 전 세계의 이목이 프랑스 파리로 몰리고 있다. 이번 올림픽은 1932년 이후 100년 만에 다시 파리에서 개최되는 하계 올림픽으로, 우리 한국은 양궁과 여자 핸드볼 종목을 시작으로 금메달 도전에 시동을 걸었으며 이에 국민들의 응원이 뜨겁다.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앰아이는 15세 이상 일반 국민 5,000명을 대상으로 2024 파리올림픽에 대한 인지도와 기대에 대해 기획조사를 실시했다.

우리나라는 이번 올림픽의 37개 종목 중 23개 종목에 출전하는데, 이 중 금메달이 가장 기대되는 종목으로 ‘양궁(63%)’이 1위에 올랐다. 한국이 ‘세계 최강’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고 있는 ‘양궁’은 그간 하계 올림픽에서 효자 종목으로 활약해왔으며, 여전히 많은 국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었다.

2위는 ‘태권도(42%)’로, 한국이 종주국인 종목으로써 양궁과 함께 금메달 전략 종목 중 하나로 꼽혀왔다. 특히, 지난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던 과거를 딛고 이번에 다시 종주국의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그다음으로 ‘배드민턴(30%)’, ‘펜싱(29%)’, ‘수영(28%)’이 비슷한 수준으로 뒤를 이었다. 배드민턴과 펜싱은 여러 외신에서 한국의 금메달을 전망하고 있으며, 수영 또한 박태환을 이은 황금세대 황선우, 김우민 선수 등의 출전으로 기대가 크다.

이 외에도 ‘사격(22%)’, ‘유도(18%)’, ‘탁구(16%)’, ‘골프(13%)’ 등이 있었다.

한편, 단체 구기 종목의 경우 여자 핸드볼을 제외한 대부분의 종목에서 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시며 출전하지 못하게 되었다. 이 중 가장 충격적이고 안타까운 종목으로 ‘축구(57%)’가 가장 많이 언급되었고, 이어 ‘배구(14%)’, ‘남자 핸드볼(10%)’, ‘농구(7%)’, ‘테니스(7%)’ 등으로 나타났다.경기 종목과 별개로, 금메달이 가장 기대되는 선수를 묻는 말에 배드민턴의 ‘안세영(12%)’ 선수가 가장 많은 표를 받으며 1위에 올랐다. 안세영은 배드민턴 여자 세계 랭킹 1위로 강력한 올림픽 우승 후보이며, 동시에 이번 우승이 개인전 그랜드슬램 달성의 마지막 퍼즐이기 때문에 많은 기대와 관심을 받고 있다.

2위와 3위는 현 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8%)’ 선수와 최연소 탁구 국가대표 ‘신유빈(4%)’ 선수가 각각 차지했으며, 이어 육상 ‘우상혁(3%)’ 선수, 양궁 ‘김제덕(2%)’ 선수 등이 뒤를 이었다.

본 조사는 ㈜피앰아이가 ‘투표, 설문조사로 돈버는 앱테크, 헤이폴’을 통해 시행하였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39%P다.
우상혁이 지난 5월 3일 예천 스타디움에서 열린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 남자 대학·일반부 경기에서 삭발한 머리로 바를 향해 도약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미국 스포츠전문잡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한국의 메달 획득에 다소 어두운 전망을 했다. SI는 23일(한국시간) 파리 올림픽 모든 세부 종목의 입상자를 예상하는 기사에서 수영 황선우와 김우민, 육상 높이뛰기 우상혁이 메달 획득에 실패할 것으로 예상했다.

매체는 한국의 파리 올림픽 성적을 금메달 5개, 은메달 5개, 동메달 7개로 분석하면서 황선우, 김우민, 우상혁을 메달 예상자 명단에서 제외했다.

이 매체는 황선우의 주력 종목인 수영 남자 자유형 200m에서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가 금메달, 루카스 마르텐스(독일)가 은메달, 매슈 리처즈(영국)가 동메달을 딸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김우민이 메달 획득에 도전하는 수영 남자 자유형 400m에서는 마르텐스가 금메달, 일라이자 위닝턴(호주)이 은메달, 새뮤얼 쇼트(호주)가 동메달을 목에 걸 것으로 예상했다.

남자 높이뛰기에선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가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을 꺾고 우승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놨다. 동메달 예상 선수로는 저본 해리슨(미국)을 꼽았다.이 매체는 우리나라가 금메달 전략 종목으로 삼는 양궁 여자 개인전에서도 노메달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