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 실천 '행복나눔박스' 눈길…서초구, 4곳에 추가설치

서울 서초구(구청장 전성수)는 잠원동주민센터가 기부를 통해 어려운 이웃을 돕는 '잠원 행복나눔박스'를 운영해 주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주민이 가공식품, 건강식품, 생활용품 등을 기부해 위기가구에 지원하거나, 공유냉장고를 통해 필요한 주민과 나누는 주민 주도형 나눔 프로젝트다.

반포종합사회복지관, 아파트 입주민과 함께하는 민관 협력사업으로 운영된다.

구는 "직접 방문해 기부하는 번거로움을 해소하고 기부를 손쉽게 하고 싶은 주민들의 의견이 출발점이 됐다"며 "이에 지난해 지역 아파트 관리소장 간담회에서 참여 신청을 받아 5개 아파트에 기부함을 설치·운영했다"고 설명했다.

그간 밀키트 식품, 식용유, 유제품 등 620개의 기부 물품을 40여 위기가구에 전달했다.

특히, 음식과 식재료의 유통기한 등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기부자의 이름을 라벨지에 붙여 표시토록 했다.

기부자 성명, 품목 종류, 수량 등을 대장에 기록해 관리한다고 구는 설명했다.

구는 이달부터 행복나눔박스를 4개 아파트에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오는 10월 개최하는 '잠원나루축제' 등 지역축제 행사장에도 나눔박스를 설치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행복나눔박스 사업이 기부하는 사람은 가벼워 좋고, 받는 사람은 채워져 좋고, 버리는 물건은 줄어들어 환경보호도 하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성수 구청장은 "기부 활성화와 나눔 문화를 실천하는 나눔박스가 어려운 이웃에게 단비와 같은 역할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