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어닝 쇼크' 포스코퓨처엠 목표주가 줄하향

증권업계는 26일 시장 예상치의 10분의 1 수준의 영업이익으로 '어닝 쇼크'(실적 악화 충격)를 낸 포스코퓨처엠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하향 조정했다.

NH투자증권(36만원→29만원), 삼성증권(27만원→24만원), 하나증권(40만원→27만3천원), 키움증권(34만원→30만원), 신영증권(38만원→30만원) 등은 이날 포스코퓨처엠의 2분기 실적 리뷰 보고서를 내고 향후 실적 추정치 전망을 하향 조정하며 목표가도 내려 잡는다고 밝혔다. 전날 포스코퓨처엠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2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94.8%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5일 공시했다.

이번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198억원을 86.2% 하회했다.

매출은 9천15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3.3% 감소했으며, 순손실은 112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판가 약세를 감안하면 올해 양극재 부문 연간 매출은 처음으로 역성장이 예상된다"며 "여기에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차 판매 목표 하향 이후 LG에너지솔루션의 첨단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규모도 하향 조정된 점을 감안하면 조정된 얼티엄셀즈향 공급물량도 지속적으로 확인이 필요해 보인다"고 짚었다.

이어 "음극재 역시 수익성이 좋은 천연흑연이 북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상 외국우려기업(FEOC) 적용기한이 2년 유예됨에 따라 고객수요 감소와 실적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권준수 키움증권 연구원도 "얼티엄셀즈 3공장 건설 일시중단, 전기자동차(EV) 소매판매 대비 높은 도매판매 등 당초 기대 대비 전기차 판매 속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 못한 상황"이라며 "실제로 올해 얼티엄셀즈향 N86 물량이 당초 계획 대비 약 11% 감소함에 따라 기대치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2분기 실적 악화가 일회성 비용에 의한 것이었던만큼 다음 분기에는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는 의견도 있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 발생한 인조흑연 평가손실이 3분기에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했다.

박진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하이니켈 양극재 제품 출하 확대에 힘입어 양극재 판매량은 2분기를 단기 저점으로 3분기에 9%, 4분기에 30%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3분기를 기점으로 양극재 판가 하락 폭은 둔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