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보다 더 로또"…'20억 한 방에' 역대급 아파트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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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래미안 원펜타스 말고 또 있네수도권 주요 지역에서 오는 29일 '로또' 아파트 청약이 한꺼번에 진행된다. 적게는 수억원에서 많게는 수십억원의 시세 차익이 기대되는 단지다. 역대급 청약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20억 로또 '래미안 원펜타스' 분양일정 스타트
동탄·신정동서는 '줍줍'…수억원 시세 차익 전망
2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서초구 반포동에 지어진 래미안 원펜타스는 2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30~31일 1순위, 내달 1일 2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일반 분양으로 나오는 물량은 모두 292가구다. 전용면적별로 살펴보면 △59㎡ 37가구 △84㎡ 215가구 △107㎡ 21가구 △137㎡ 11가구 △155㎡ 4가구 △191㎡ 4가구다.분양가는 시세보다 낮게 책정됐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단지여서다. △59㎡ 16억4790만~17억4610만원 △84㎡ 21억130만~23억380만원 △107㎡ 26억5460만~29억7590만원 △137㎡ 34억9450만~37억8870만원 △155㎡ 42억4477만원 △191㎡ 51억9990만원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인근에 있는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 84㎡는 지난 5월 42억3000만원에 손바뀜했다. 전용 84㎡ 분양가보다 19억~20억원 높은 수준이다. 이 단지 전용 59㎡도 지난달 12일 30억6000만원에 팔렸는데 이 역시 분양가보다 13억~14억원 더 비싸다.수십억원의 차익이 기대되는 로또 단지지만 주의할 점이 있다. 후분양단지인 만큼 자금 조달 계획을 촘촘하게 세워야 한다는 점이다. 다음달 7일 당첨자 발표가 나면 같은달 19~21일이 계약일이다. 발표 이후 계약까지는 약 2주뿐이다. 전용 84㎡ 기준 계약금(20%)은 4억5000만원가량이다. 잔금은 입주 지정기간인 8월 22일에서 10월 20일 내 모두 내야 한다.실거주 의무도 있다. 분상제가 적용돼 3년간 실제로 단지에 살아야 한다. 3년 유예기간이 있어 전세를 놓아 잔금을 낼 수도 있지만 3년 이후인 2027년에는 실제로 입주해야 한다. 전세보증금을 되돌려줘야 하는 만큼 현금 여력을 어느 정도는 갖춰야 한다.
반포동에 있는 A 공인 중개 관계자는 "강남권 청약이 로또라는 건 이미 예비 청약자들도 모두 알고 있다"며 "문제는 자금을 어떻게 조달할 수 있느냐다. 후분양단지라 입주 예정일이 빠르기 때문에 자금 계획을 잘 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같은 날 서울 양천구 신정동에서는 이른바 ‘줍줍’이라고 불리는 무순위 청약이 나온다. ‘호반써밋 목동’은 계약 취소 주택 2가구가 입주자를 모집한다. 특별공급(기관추천) 1가구와 일반공급 1가구다. 29일 특별공급을, 30일 일반공급 청약을 진행한다. 모두 전용 84㎡다. 분양가는 발코니 확장비 등 부대비용을 모두 포함해서 8억1310만원이다. 이 단지 전용 84㎡는 지난달 12억9000만원에 팔렸다. 약 4억원의 시세 차익이 예상된다.서울에 거주하는 무주택 세대주면 일반공급에 넣을 수 있다. 계약조건은 계약금 10%, 잔금 90%다. 내달 2일 발표하고 9일 계약을 체결한다.
경기도 화성시 오산동 ‘동탄역 롯데캐슬’은 무순위 1가구, 계약 취소주택 4가구가 시장에 나왔다. 계약 취소 물량은 △전용 65㎡ 1가구 △전용 84㎡ 1가구 △전용 107㎡ 2가구다. 이 가운데 전용 65㎡와 전용 84㎡는 신혼특공 물량이다. 미계약 가구는 전용 84㎡ 1가구다.분양가는 2017년 12월 가격으로 나왔다. 전용 65㎡ 3억6300만원, 전용 84㎡ 4억7200만원(미계약 물량은 4억8200만원), 전용 102㎡ 5억7600만원이다. 이 단지 전용 65㎡는 지난 3일 12억2500만원에 팔렸다. 전용 84㎡는 지난달 14억5500만원에 손바뀜했다. 약 10억원의 시세 차익이 기대되는 셈이다.미계약 물량 전용 84㎡ 1가구는 국내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청약할 수 있다. 계약 취소 주택은 화성시에 사는 무주택자만 넣을 수 있다. 계약 때 계약금 20%를 납부하고, 2개월 이내 나머지 잔금을 지불해야 한다. 실거주 의무와 전매제한은 적용되지 않는다.
호반써밋 목동 일반공급 1가구와 동탄역 롯데캐슬 무순위 1가구는 별다른 청약요건이 없는 '전국구' 청약 물량이다. 지난해 '7억 로또'라고 불렸던 서울 동작구 흑석동 '흑석자이' 전용 59㎡ 1가구를 모집하는 무순위 청약에는 93만명이 몰려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번에 청약을 진행하는 단지들도 시세 차익 기대감이 큰 만큼 많은 청약자가 몰릴 전망이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