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급해진 와이지…'블랙핑크 완전체' 마케팅에 혈안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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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 완전체 활동 알린 YG그룹 블랙핑크가 YG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 후 완전체 활동을 예고하면서 이들 활약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블랙핑크, 주가·실적 추락 우려 잠재울까
26일 YG엔터테인먼트는 "블랙핑크가 오는 8월 9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진행되는 영화 '블랙핑크 월드 투어 '본 핑크' 인 시네마'(BLACKPINK WORLD TOUR 'BORN PINK' IN CINEMAS) 제작발표회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이어 "'본 핑크' 월드투어 실황 영화 개봉을 기념해 마련된 이번 행사는 블랙핑크의 상징인 '핑크빛' 카펫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올해로 데뷔 8주년을 맞은 블랙핑크는 직접 이곳을 찾아 팬들과 보다 가까이 교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다만 해당 행사에서 블랙핑크는 제작발표회에서 통상적으로 이뤄지는 소감, 제작 비하인드, 매체 질의응답 등은 진행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해당 영화 홍보는 CJ CGV에서 주관하지만, 블랙핑크 완전체 참석은 YG엔터테인먼트에서 직접 밝혔다. YG엔터테인먼트 측은 "오랜만에 블랙핑크가 모이는 자리라 문의가 많았다"고 밝혔지만, 일각에서는 블랙핑크 완전체 활동이 없어진 후 부진한 실적이 상당 기간 이어지는 상황에서 블랙핑크 IP를 소유한 점을 확인시키며 우려를 잠재우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지난 22일에도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는 공식 유튜브 채널에 내년 소속 아티스트 활동 계획 인터뷰를 게재했다. 골자는 2NE1의 완전체 콘서트와 블랙핑크의 월드투어였다.블랙핑크는 2025년 새 앨범을 발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월드투어가 진행될 수 있다고 다시 언급한 것. 더불어 베이비몬스터, 트레저의 월드 투어 소식도 전했다.
YG는 지난해 12월 블랙핑크 멤버 4인에 대한 그룹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개별 활동에 대한 계약은 체결하지 않았다. 지수와 제니, 리사 등은 각자 개인 회사를 설립해 개별 활동을 진행해 왔고, 개인 활동으로도 전속 계약을 한 것으로 알려진 로제는 테디가 수장으로 있는 YG엔터테인먼트 산하 더블랙레이블로 적을 옮겼다. 다만 더블랙 역시 YG엔터테인먼트로부터 독립하기 위한 채비를 하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블랙핑크 멤버들의 활동을 흥미롭게 바라보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더블랙레이블은 2015년 YG엔터테인먼트 내부 조직이었다가 2016년 3월 독립법인으로 출범했다. 그러다 2020년 들어 독립 연예기획사로서 자립을 추진했다. 2020년 말까지만 해도 YG엔터테인먼트는 더블랙레이블 지분 45%를 보유했지만, 점차 줄어 올 1분기 말 기준으로 21.59%를 차지하고 있다.블랙핑크는 YG엔터테인먼트의 가장 강력한 캐시카우로 꼽힌다. 양현석 총괄의 발표 직후인 22일 오전 9시 5분 기준 YG엔터테인먼트는 전 거래일 대비 2100원(5.96%) 뛴 3만7350원에 거래됐다. YG는 장 초반 한때 7% 이상 오르기도 했다.
안도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YG의 2분기 매출액은 11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36억원으로 같은 기간 88% 줄어 컨센서스(영업이익 69억원)를 밑돌 것"이라며 "1분기 대비 아티스트 활동이 늘어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증가하겠지만, 블랙핑크의 부재로 전년 대비 큰 폭의 매출액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주가는 상승세지만 지난해 6월 사상 최고가인 9만7000원을 찍은 것을 고려하면 여전히 3분의 1수준이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YG엔터테인먼트는 현재 보릿고개를 묵묵히 넘어가는 중"이라며 "실적 회복의 핵심은 블랙핑크의 완전체 활동 재개이고, 베이비몬스터가 장기적으로 블랙핑크의 성장 궤적을 따라가야 한다"고 평가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