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에 먹거리 물가 불안…정부 "무·배추 매일 300톤 공급"

물가관계차관회의...김범석 기재차관 "배추·무 가용물량, 최대규모 확보"
"비축 수산물 잔여물량, 다음주까지 전량방출"
김범석 기획재정부 차관이 2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7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김범석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26일 "7월 들어 집중호우에 따른 일부 농산물 수급차질, 국제유가 변동성 등으로 일시적으로 물가 상승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소비자물가가 3개월 연속 2%대로 하락하고 기대인플레이션도 2%대에 진입하는 등 물가 둔화 흐름이 이어졌지만 7~8월은 장마·폭염·태풍 등으로 농산물 가격 변동성이 큰 시기"라며 이같이 말했다그러면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주재 '농축산물 수급상황 점검회의'를 매일 개최하는 것을 비롯해 수급 동향을 면밀 모니터링하면서 위험 요인을 선제적으로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우선 정부는 여름철 생산량 변동성이 큰 배추·무와 관련, 정부 가용물량을 역대 최대 규모(2만8천톤)로 확보하고 하루 300톤 이상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침수피해를 당한 채소류 시설의 신속한 복구를 위해 재해보험금 사정 기간을 7일에서 3일로 단축한 것을 비롯해 수급 상황에 따라 출하량을 늘리는 방향으로 탄력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차관은 "수산물, 석유류, 생필품 등 체감도 높은 생활물가를 안정시키는 노력도 지속해나갈 것"이라며 "수산물 비축물량 공급분의 잔여물량 184톤을 이달 내 전량 방출하고, 석유류에 대해선 '범부처 석유시장점검단'을 통해 부당·편승 인상이 없도록 지속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차관은 "다음달 3일부터 생필품 용량 등을 축소할 때 제조업자에게 '소비자 고지의무'가 부여되는 만큼, 사업자 사전안내 등을 통해 현장에서 차질 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전민정기자 jm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