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 살인' 피의자 구속 기소…현장 감식서 혈흔 비산 흔적

청주지검은 26일 술에 취해 동생을 마구 때려 숨지게 한 혐의(상해치사)로 60대 A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22년 6월 3일 오전 5시 13분께 청주시 사직동 자택에서 함께 살던 남동생 B(당시 59세)씨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A씨 자택에 대한 현장 감식을 벌인 결과 A씨가 B씨의 머리를 수차례 강하게 가격한 사실을 뒷받침할 수 있는 혈흔 비산 흔적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알코올중독자인 A씨가 평소 동생에게 폭력 성향을 보였다는 주민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은 '타살이 의심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가 있었는데도 주민 탐문 등 증거 확보를 위한 노력을 다하지 않은 채 "정신질환을 앓는 동생이 자해한 것 같다"는 취지의 A씨 진술을 토대로 사건을 '증거불충분'으로 종결한 바 있다. 충북경찰청은 이 사건 수사를 맡은 청원경찰서 형사팀 모 경감과 모 경장은 타 부서로 전보하고, 당시 수사가 적절했는지에 대한 감찰 조사를 진행 중이다.

chase_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