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오상욱 '금빛 찌르기'…사격 은메달·수영 김우민 동메달 [2024 파리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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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올림픽 개막 이틀째인 27일(현지시간) 대한민국이 금메달과 은메달, 동메달을 1개씩 획득했다.
대한민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긴 선수는 한국 남자 펜싱의 간판 오상욱 선수다. 오상욱(대전광역시청)은 27일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파레스 페르자니(튀니지)를 15-11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2021년 도쿄 올림픽 당시 생애 처음으로 출전한 오상욱은 개인전 8강에서 탈락했었다. 오상욱은 두 번째 도전 만에 한국 남자 사브르 선수로는 최초로 올림픽 개인전 결승에 진출해 '금메달리스트' 이정표를 세웠다.
2019년 세계선수권대회, 2019년과 올해 아시아선수권대회,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개인전 금메달을 보유한 오상욱은 올림픽 금메달까지 거머쥐며 한국 펜싱 선수 최초로 주요 국제대회 '개인전 그랜드슬램'도 달성했다.
경기가 끝난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난 오상욱은 "엄청 기쁘지만 쉬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단체전까지 금메달 따고 편히 쉬겠다"고 말했다. 2024 파리 올림픽 한국 선수단의 첫 메달은 사격이었다. 박하준(KT)-금지현(경기도청)은 27일 프랑스 샤토루 슈팅 센터에서 열린 10m 혼성 공기소총 결선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단의 첫 메달이자, 이번 올림픽 전 종목 통틀어 첫 은메달이었다.
애초 이 종목에는 박하준과 '여고생' 사격수 반효진(17·대구체고)이 한 조로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대회 직전 컨디션이 좋았던 금지현으로 파트너가 바뀌었다. 대한체육회는 이 종목에서 동메달 또는 4위를 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그러나 박하준-금지현은 짧은 시간 맞춘 호흡에도 모두의 예상을 깨고 올림픽 메달이라는 성과를 냈다. 수영에서는 '1레인의 기적'이 탄생했다. 예선에서 7위로 결승에 진출해 1번 레인에 배정받은 김우민(23·강원도청)이 불리한 여건을 극복하고 한국 수영에 12년 만의 메달을 안겼다. 수영 경기 1레인은 우승권 선수 레이스를 직접 견제하기 어렵고, 선수들이 역영으로 만들어내는 파도가 풀 바깥쪽으로 강하게 쳐 불리한 레인으로 평가받는다.
김우민은 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수영 경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이러한 여건을 이기고 3분42초50에 3분42초50에 터치패드를 찍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예선보다 3초 이상 기록을 단축한 것이다.
경기가 끝난 뒤 눈물을 흘린 김우민은 "350m 턴하고 할만하다고 생각했다"며 "막판에 사지가 타들어 가는 느낌이었는데 올림픽 메달을 위해 꾹 참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레인이 불리하다고는 하지만, 이렇게 올림픽 메달을 땄으니 1레인을 좋아하게 될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국 수영은 김우민 덕에 2012년 런던 대회 박태환 이후 12년 만에 메달을 따게 됐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대한민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긴 선수는 한국 남자 펜싱의 간판 오상욱 선수다. 오상욱(대전광역시청)은 27일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파레스 페르자니(튀니지)를 15-11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2021년 도쿄 올림픽 당시 생애 처음으로 출전한 오상욱은 개인전 8강에서 탈락했었다. 오상욱은 두 번째 도전 만에 한국 남자 사브르 선수로는 최초로 올림픽 개인전 결승에 진출해 '금메달리스트' 이정표를 세웠다.
2019년 세계선수권대회, 2019년과 올해 아시아선수권대회,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개인전 금메달을 보유한 오상욱은 올림픽 금메달까지 거머쥐며 한국 펜싱 선수 최초로 주요 국제대회 '개인전 그랜드슬램'도 달성했다.
경기가 끝난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난 오상욱은 "엄청 기쁘지만 쉬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단체전까지 금메달 따고 편히 쉬겠다"고 말했다. 2024 파리 올림픽 한국 선수단의 첫 메달은 사격이었다. 박하준(KT)-금지현(경기도청)은 27일 프랑스 샤토루 슈팅 센터에서 열린 10m 혼성 공기소총 결선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단의 첫 메달이자, 이번 올림픽 전 종목 통틀어 첫 은메달이었다.
애초 이 종목에는 박하준과 '여고생' 사격수 반효진(17·대구체고)이 한 조로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대회 직전 컨디션이 좋았던 금지현으로 파트너가 바뀌었다. 대한체육회는 이 종목에서 동메달 또는 4위를 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그러나 박하준-금지현은 짧은 시간 맞춘 호흡에도 모두의 예상을 깨고 올림픽 메달이라는 성과를 냈다. 수영에서는 '1레인의 기적'이 탄생했다. 예선에서 7위로 결승에 진출해 1번 레인에 배정받은 김우민(23·강원도청)이 불리한 여건을 극복하고 한국 수영에 12년 만의 메달을 안겼다. 수영 경기 1레인은 우승권 선수 레이스를 직접 견제하기 어렵고, 선수들이 역영으로 만들어내는 파도가 풀 바깥쪽으로 강하게 쳐 불리한 레인으로 평가받는다.
김우민은 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수영 경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이러한 여건을 이기고 3분42초50에 3분42초50에 터치패드를 찍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예선보다 3초 이상 기록을 단축한 것이다.
경기가 끝난 뒤 눈물을 흘린 김우민은 "350m 턴하고 할만하다고 생각했다"며 "막판에 사지가 타들어 가는 느낌이었는데 올림픽 메달을 위해 꾹 참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레인이 불리하다고는 하지만, 이렇게 올림픽 메달을 땄으니 1레인을 좋아하게 될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국 수영은 김우민 덕에 2012년 런던 대회 박태환 이후 12년 만에 메달을 따게 됐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