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폭염경보 확대…온열질환·가축폐사 '주의'

광주·전남 지역에 당분간 습하고도 무더운 날씨가 이어져 폭염 대비가 요구된다.

28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광주, 전남 22개 시·군 가운데 18개 지역에 폭염경보가 발효 중이다. 여수·목포·신안·진도 등 전남 나머지 4개 시·군과 거문도·초도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높은 습도와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주요 지점의 체감온도는 오전 10시 기준 완도 34.7도, 담양 34.3도, 해남 땅끝 34.2도, 광양읍 33.8도, 보성 벌교 33.8도, 구례 33.4도 광주 32.5도에 달했다.

보성, 순천 등 전남 동부 일부 지역에 소나기가 약하게 내리는 곳이 있겠으나 습도가 높아 낮 동안 다시 무덥겠다. 장맛비와 함께 지속된 무더위가 이어져 광주·전남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내외로 오르겠다.

계속된 폭염으로 광주·전남에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의 응급실 감시체계 집계 기준 올여름 온열질환자는 이달 26일까지 광주 18명, 전남 104명이 각각 나왔다. 사망자는 없다.

무더위로 인한 가축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전날까지 전남에서 닭 1만8천938마리, 돼지 246마리, 오리 112마리 등 총 1만9천296마리가 더위를 이기지 못하고 폐사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수분과 염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야외활동을 자제해야 하며 축산농가에서는 청소와 방역을 수시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