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휴가철 맞아 해수욕장·물놀이장 피서객 '인산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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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산·계곡에도 피서객 발길…안전사고·온열질환도 늘어전국 대부분의 지역에 폭염 특보가 발효된 28일 낮 기온이 33도 안팎까지 치솟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전국 유명 해수욕장과 물놀이장은 휴가철을 맞은 피서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보령 머드축제가 열리고 있는 대천해수욕장에는 더위를 날려 보내려는 피서객 10만여명이 방문해 파도에 몸을 식히고 온몸에 머드를 묻힌 채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엔 형형색색의 파라솔들이 깔렸고, 피서객들은 다소 높은 파도에 몸을 맡기며 더위를 식혔다.부산바다축제가 열리고 있는 다대포해수욕장에도 피서객들이 몰려 다양한 여름 축제 행사를 즐겼다.특히 반려견과 함께 서핑을 즐기는 '댕댕서핑' 프로그램은 피서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했다.
울산에선 이번 주말부터 주요 대기업들이 여름휴가에 들어가면서 동구 일산해수욕장에만 이날 오전 3천 명이 넘는 피서객이 방문했다.
인천 중구 왕산·을왕리·선녀바위 해수욕장에는 가족과 연인 단위 관광객들이 찾아 바다에 몸을 담그며 더위를 날렸고, 무의도 하나개 해수욕장에도 시민들이 해상 탐방로를 따라 걸으며 기암괴석과 바다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었다.강원 동해안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은 오전부터 백사장 파라솔 아래서 시원한 바닷바람을 쐬거나 바다에 뛰어들어 파도를 타며 무더위를 식히는 모습이었다.대구·경북 지역의 시민들은 이날 아침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날씨에 일찍부터 포항과 영덕 등 경북 동해안 해수욕장과 지방자치단체가 마련한 도심 물놀이장을 찾아 더위를 식혔다.
경기 용인의 워터파크 캐리비안베이에는 이른 시간부터 피서객들이 몰려 파도풀 등 놀이시설에 긴 대기열이 만들어졌고, 수원, 화성 등의 도심 물놀이터는 가까운 곳에서 더위를 식히려는 어린이들과 가족단위 방문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전남 장흥 탐진강변과 편백숲 우드랜드에서 이틀째 열리고 있는 물 축제에선 더위 사냥에 나선 피서객들이 '지상 최대의 물싸움', '황금 물고기를 잡아라', '수상 자전거 타기' 등을 즐기며 끈적한 더위를 날렸다.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 대합실은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이른 아침부터 섬으로 떠나는 피서객들로 북적였다.
전국 유명산과 계곡에도 더위를 잊으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전북 남원 지리산과 무주 덕유산, 정읍 내장산에는 연인과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찾아 시원한 산바람을 맞으며 건강을 다졌다.
속리산 국립공원에는 오후 1시 기준 5천500여명이 입장했다.
이들은 가벼운 옷차림으로 법주사와 세심정을 잇는 세조길을 거닐며 여름 산사의 정취를 만끽했다.
월악산 국립공원에도 탐방객 4천여명이 방문해 천혜의 절경을 감상했다.
그늘진 계곡은 더위를 피하려는 탐방객들로 가득했고, 국립공원 내 야영장도 만실을 이뤘다.경기 수원 광교산, 양평 용문산 등 유명산에는 시원한 나무 그늘을 찾아온 등산객들이 줄을 이었다.
수원과 하남, 안성의 대형 쇼핑몰은 시원한 실내를 찾아온 도심 속 시민들로 북적이면서 진출입로마다 극심한 차량 정체가 빚어졌다.
쇼핑몰 내부에 있는 어린이 놀이터에는 야외활동을 하지 못한 답답함을 해소하려는 듯 많은 어린이가 시원한 에어컨 아래에서 미끄럼틀과 블록 등 놀이시설을 즐겼다.
무더운 날씨가 연일 이어지면서 피서지 안전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이날 오전 7시 50분께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방파제 인근에선 바다 수영을 하던 70대가 파도에 휩쓸려 숨졌다.
낮 12시 36분께 부산 송정해수욕장에서는 윈드서핑을 하던 30대가 바닷물에 표류하다 해경에 구조되기도 했다.
전날 충북 제천시 청풍면의 한 계곡에선 인천에서 친구들과 물놀이하러 온 20대 대학생 2명이 물에 빠졌다가 30분 만에 구조됐지만 끝내 숨졌다.장맛비가 그친 뒤 찾아온 '한증막 더위'에 온열질환자도 폭증하는 양상이다.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닷새 동안에만 전국에서 253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이는 집계가 시작된 지난 5월 20일부터 발생한 전체 온열질환자(889명)의 28.4%에 해당하는 수치다.
전국의 많은 지역에서 수일째 열대야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기상청은 당분간 아침 24~28도, 낮 29~35도의 밤낮없는 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김근주 이상학 권준우 최영수 정회성 김상연 한종구 손대성 이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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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엔 형형색색의 파라솔들이 깔렸고, 피서객들은 다소 높은 파도에 몸을 맡기며 더위를 식혔다.부산바다축제가 열리고 있는 다대포해수욕장에도 피서객들이 몰려 다양한 여름 축제 행사를 즐겼다.특히 반려견과 함께 서핑을 즐기는 '댕댕서핑' 프로그램은 피서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했다.
울산에선 이번 주말부터 주요 대기업들이 여름휴가에 들어가면서 동구 일산해수욕장에만 이날 오전 3천 명이 넘는 피서객이 방문했다.
인천 중구 왕산·을왕리·선녀바위 해수욕장에는 가족과 연인 단위 관광객들이 찾아 바다에 몸을 담그며 더위를 날렸고, 무의도 하나개 해수욕장에도 시민들이 해상 탐방로를 따라 걸으며 기암괴석과 바다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었다.강원 동해안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은 오전부터 백사장 파라솔 아래서 시원한 바닷바람을 쐬거나 바다에 뛰어들어 파도를 타며 무더위를 식히는 모습이었다.대구·경북 지역의 시민들은 이날 아침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날씨에 일찍부터 포항과 영덕 등 경북 동해안 해수욕장과 지방자치단체가 마련한 도심 물놀이장을 찾아 더위를 식혔다.
경기 용인의 워터파크 캐리비안베이에는 이른 시간부터 피서객들이 몰려 파도풀 등 놀이시설에 긴 대기열이 만들어졌고, 수원, 화성 등의 도심 물놀이터는 가까운 곳에서 더위를 식히려는 어린이들과 가족단위 방문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전남 장흥 탐진강변과 편백숲 우드랜드에서 이틀째 열리고 있는 물 축제에선 더위 사냥에 나선 피서객들이 '지상 최대의 물싸움', '황금 물고기를 잡아라', '수상 자전거 타기' 등을 즐기며 끈적한 더위를 날렸다.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 대합실은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이른 아침부터 섬으로 떠나는 피서객들로 북적였다.
전국 유명산과 계곡에도 더위를 잊으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전북 남원 지리산과 무주 덕유산, 정읍 내장산에는 연인과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찾아 시원한 산바람을 맞으며 건강을 다졌다.
속리산 국립공원에는 오후 1시 기준 5천500여명이 입장했다.
이들은 가벼운 옷차림으로 법주사와 세심정을 잇는 세조길을 거닐며 여름 산사의 정취를 만끽했다.
월악산 국립공원에도 탐방객 4천여명이 방문해 천혜의 절경을 감상했다.
그늘진 계곡은 더위를 피하려는 탐방객들로 가득했고, 국립공원 내 야영장도 만실을 이뤘다.경기 수원 광교산, 양평 용문산 등 유명산에는 시원한 나무 그늘을 찾아온 등산객들이 줄을 이었다.
수원과 하남, 안성의 대형 쇼핑몰은 시원한 실내를 찾아온 도심 속 시민들로 북적이면서 진출입로마다 극심한 차량 정체가 빚어졌다.
쇼핑몰 내부에 있는 어린이 놀이터에는 야외활동을 하지 못한 답답함을 해소하려는 듯 많은 어린이가 시원한 에어컨 아래에서 미끄럼틀과 블록 등 놀이시설을 즐겼다.
무더운 날씨가 연일 이어지면서 피서지 안전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이날 오전 7시 50분께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방파제 인근에선 바다 수영을 하던 70대가 파도에 휩쓸려 숨졌다.
낮 12시 36분께 부산 송정해수욕장에서는 윈드서핑을 하던 30대가 바닷물에 표류하다 해경에 구조되기도 했다.
전날 충북 제천시 청풍면의 한 계곡에선 인천에서 친구들과 물놀이하러 온 20대 대학생 2명이 물에 빠졌다가 30분 만에 구조됐지만 끝내 숨졌다.장맛비가 그친 뒤 찾아온 '한증막 더위'에 온열질환자도 폭증하는 양상이다.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닷새 동안에만 전국에서 253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이는 집계가 시작된 지난 5월 20일부터 발생한 전체 온열질환자(889명)의 28.4%에 해당하는 수치다.
전국의 많은 지역에서 수일째 열대야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기상청은 당분간 아침 24~28도, 낮 29~35도의 밤낮없는 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김근주 이상학 권준우 최영수 정회성 김상연 한종구 손대성 이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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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