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연 확장' 나서는 한동훈, '친윤' 정책위의장 유임·교체 고심(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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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지지자들 "사퇴하라" 집중 댓글에 정점식 소셜미디어 비공개 전환
정점식 "당헌상 임기 보장"…내일 사무총장부터 발표 가능성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국민 눈높이'를 키워드로 당의 체질 개선과 외연 확장에 나선 가운데, 정책적 좌표 설정을 위한 정책위의장 거취 문제가 한 대표의 당면 과제로 떠올랐다. 한 대표는 취임 이후에도 '제삼자 추천 채상병특검법'을 여야 대치 국면의 돌파구로 거듭 강조했다.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도 공언했다.
당의 스펙트럼을 넓혀 "정권 교체를 위해 뭉쳤던, 다양한 생각과 철학을 가진" 유권자 연합을 복원하겠다는 구상으로, 이런 기조는 2026년 지방선거와 이듬해 대선을 승리로 이끌기 위한 포석으로 읽힌다. 수도권 연패 고리를 끊고, 중도층·청년층을 끌어들여 지지 기반을 다져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한 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과거 우리와 상대의 확고한 지지층 비율이 3 대 2였다면, 지금은 2 대 3"이라며 "우리는 외연을 확장해야 이길 수 있고, 상대는 현상을 유지해도 이길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 대표 측은 28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생활 밀착형 정책과 전당대회에서 약속한 정치개혁 의제들을 차례로 추진하며 적극적인 외연 확장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 대표가 이처럼 당의 방향타를 고쳐 잡는 과정에서 고심하는 부분은 기존 '황우여 비대위'의 주요 당직, 특히 정점식 정책위의장의 거취 문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친한(친한동훈)계 인사들은 한 대표의 국민 눈높이와 외연 확장이라는 목표를 고려하면 '백지상태'에서 완전히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친한계인 인천 서구갑 박상수 당협위원장은 페이스북에서 "(정식 선출된 것이 아닌) '임명직 비대위원장'에게 임명되고도 임기 1년을 고집하며 63%의 당원과 민심이 선택한 당 대표와 당의 앞길에 잡음을 낼 이유가 있을까"라며 "일단 사퇴하고 당 대표가 유임 여부를 판단토록 하는 것이 정도"라고 주장했다. 당 내부에서는 대표가 당직 인사에 대한 임면권을 갖고 있다는 당헌 25조 등을 들어 이미 모든 임명직 당직은 '공석' 상태라는 해석도 나온다.
당 관계자는 "새 대표가 오면 모든 당직은 일괄사퇴한 걸로 간주한다"며 "그동안 그래왔고, 당헌·당규에도 그렇게 규정돼있다"고 했다.
그러나 정 의장은 28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내 거취를) 왈가왈부할 건 아니지만 당헌상 1년 임기가 보장된다"며 '물러나달라는 요구가 있을 경우 사임할 것이냐'는 질문에 "가정에는 답변하기 어렵다"고 했다.
한 대표 주변에서 정 의장의 '용퇴'를 바라는 배경에는 '한동훈 지도부'의 면모를 일신해야 한다는 인식과 함께 한 대표 체제를 공고화하려는 의도도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최고위는 한 대표를 포함해 친한계가 3명(장동혁·진종오 최고위원), 아직 임명되지 않은 지명직 최고위원을 포함해도 4명으로, 전체 9명의 절반에 못 미친다.
한 대표 측은 '친윤(친윤석열) 직계'로 여겨지는 정 의장이 당연직 최고위원으로 남을 경우 당 운영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어렵고, 자칫 '친윤 지도부'로 인식될 수 있다고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친윤계를 중심으로는 한 대표가 정책위의장을 교체하려는 데 대한 불만 기류도 일각에서 감지된다.
윤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정 의장의 거취를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관계 문제와 결부 짓는 시각도 있다.
한 대표가 정 의장 교체를 강행할 경우 당내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한 대표 지지자들은 최근 정 의장의 개인 페이스북으로 몰려가 "새 지도부에 부담 주지 말고 자진 사퇴하라" 등 거취를 압박하는 댓글들을 집중적으로 달았다.
정 의장은 이 같은 압박에 못 이겨 페이스북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한 상태다.
추경호 원내대표의 페이스북에도 정 의장 사퇴를 요구하는 댓글이 게시됐고, 한 대표 지지자들은 친윤계 의원들에게도 전화와 문자를 통해 정 의장의 사퇴를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윤계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한 대표의 강성 팬덤인 '한딸'들이 정점식 의원 페이스북에 익명의 가계정으로 악플 테러를 한다"며 "우리가 그토록 비판해온 개딸(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의 강성 지지층)과 차이점이 뭐냐"고 반문했다.
한 대표 측은 "당헌·당규 해석에 따라 정책위의장과 사무총장 등 지도부는 물론 모든 당직 인선을 공석에서 검토하고 있다"며 "여러 의견을 수렴해 인선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당 안팎에서 의견이 갈리는 정책위의장 인선은 굳이 서두르지 않고 이르면 29일 신임 사무총장부터 차례로 발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연합뉴스
정점식 "당헌상 임기 보장"…내일 사무총장부터 발표 가능성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국민 눈높이'를 키워드로 당의 체질 개선과 외연 확장에 나선 가운데, 정책적 좌표 설정을 위한 정책위의장 거취 문제가 한 대표의 당면 과제로 떠올랐다. 한 대표는 취임 이후에도 '제삼자 추천 채상병특검법'을 여야 대치 국면의 돌파구로 거듭 강조했다.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도 공언했다.
당의 스펙트럼을 넓혀 "정권 교체를 위해 뭉쳤던, 다양한 생각과 철학을 가진" 유권자 연합을 복원하겠다는 구상으로, 이런 기조는 2026년 지방선거와 이듬해 대선을 승리로 이끌기 위한 포석으로 읽힌다. 수도권 연패 고리를 끊고, 중도층·청년층을 끌어들여 지지 기반을 다져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한 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과거 우리와 상대의 확고한 지지층 비율이 3 대 2였다면, 지금은 2 대 3"이라며 "우리는 외연을 확장해야 이길 수 있고, 상대는 현상을 유지해도 이길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 대표 측은 28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생활 밀착형 정책과 전당대회에서 약속한 정치개혁 의제들을 차례로 추진하며 적극적인 외연 확장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 대표가 이처럼 당의 방향타를 고쳐 잡는 과정에서 고심하는 부분은 기존 '황우여 비대위'의 주요 당직, 특히 정점식 정책위의장의 거취 문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친한(친한동훈)계 인사들은 한 대표의 국민 눈높이와 외연 확장이라는 목표를 고려하면 '백지상태'에서 완전히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친한계인 인천 서구갑 박상수 당협위원장은 페이스북에서 "(정식 선출된 것이 아닌) '임명직 비대위원장'에게 임명되고도 임기 1년을 고집하며 63%의 당원과 민심이 선택한 당 대표와 당의 앞길에 잡음을 낼 이유가 있을까"라며 "일단 사퇴하고 당 대표가 유임 여부를 판단토록 하는 것이 정도"라고 주장했다. 당 내부에서는 대표가 당직 인사에 대한 임면권을 갖고 있다는 당헌 25조 등을 들어 이미 모든 임명직 당직은 '공석' 상태라는 해석도 나온다.
당 관계자는 "새 대표가 오면 모든 당직은 일괄사퇴한 걸로 간주한다"며 "그동안 그래왔고, 당헌·당규에도 그렇게 규정돼있다"고 했다.
그러나 정 의장은 28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내 거취를) 왈가왈부할 건 아니지만 당헌상 1년 임기가 보장된다"며 '물러나달라는 요구가 있을 경우 사임할 것이냐'는 질문에 "가정에는 답변하기 어렵다"고 했다.
한 대표 주변에서 정 의장의 '용퇴'를 바라는 배경에는 '한동훈 지도부'의 면모를 일신해야 한다는 인식과 함께 한 대표 체제를 공고화하려는 의도도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최고위는 한 대표를 포함해 친한계가 3명(장동혁·진종오 최고위원), 아직 임명되지 않은 지명직 최고위원을 포함해도 4명으로, 전체 9명의 절반에 못 미친다.
한 대표 측은 '친윤(친윤석열) 직계'로 여겨지는 정 의장이 당연직 최고위원으로 남을 경우 당 운영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어렵고, 자칫 '친윤 지도부'로 인식될 수 있다고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친윤계를 중심으로는 한 대표가 정책위의장을 교체하려는 데 대한 불만 기류도 일각에서 감지된다.
윤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정 의장의 거취를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관계 문제와 결부 짓는 시각도 있다.
한 대표가 정 의장 교체를 강행할 경우 당내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한 대표 지지자들은 최근 정 의장의 개인 페이스북으로 몰려가 "새 지도부에 부담 주지 말고 자진 사퇴하라" 등 거취를 압박하는 댓글들을 집중적으로 달았다.
정 의장은 이 같은 압박에 못 이겨 페이스북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한 상태다.
추경호 원내대표의 페이스북에도 정 의장 사퇴를 요구하는 댓글이 게시됐고, 한 대표 지지자들은 친윤계 의원들에게도 전화와 문자를 통해 정 의장의 사퇴를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윤계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한 대표의 강성 팬덤인 '한딸'들이 정점식 의원 페이스북에 익명의 가계정으로 악플 테러를 한다"며 "우리가 그토록 비판해온 개딸(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의 강성 지지층)과 차이점이 뭐냐"고 반문했다.
한 대표 측은 "당헌·당규 해석에 따라 정책위의장과 사무총장 등 지도부는 물론 모든 당직 인선을 공석에서 검토하고 있다"며 "여러 의견을 수렴해 인선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당 안팎에서 의견이 갈리는 정책위의장 인선은 굳이 서두르지 않고 이르면 29일 신임 사무총장부터 차례로 발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