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떠날래"…연봉 1억 IT인재들 '이 회사' 원했다 [고은이의 스타트업 데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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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인재들은 연차 높을수록 '도전' 원했다IT 종사자들은 경력이 쌓일수록 초기 스타트업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억원 이상의 고연봉자일수록 빅테크나 대기업보다는 도전적인 환경의 초기스타트업이나 시리즈 A~B단계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채용 솔루션 스타트업 볼트엑스를 운영하는 스타트업 커피챗이 최근 IT 핵심 인재들의 이직 선호도를 조사한 '2024 상반기 핵심인재 이직 선호도 조사' 리포트를 발표했다. 28일 보고서에 따르면 고연봉자들은 도전적인 업무 환경을 제공하는 초기 스타트업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1억원 이상 연봉을 받는 직원들은 희망사항으로 팀 리드 포지션(14.4%)를 가장 많이 꼽은 반면 5000만원 미만 연봉을 받는 경우엔 안정적인 흑자경영(21.4%)을 중요하게 봤다. 10년차 미만 IT종사자들은 안정성, 10년차 이상은 도전을 원하는 경향성도 확인됐다. 초기 스타트업을 선호하는 비중이 10년차 미만에선 9%였지만 10년차 이상에선 11%로 늘어났다. 연봉별로 분석했을 때는 연봉 7000만원 미만에선 안정적인 유니콘과 대기업을 선호하는 경향이, 연봉 1억 이상의 고연봉자는 상대적으로 도전적인 환경에 열려있는 경향이 나타났다. 초기 스타트업에 대한 선호도는 연봉 5000만원 미만에선 8%, 1억원 이상에선 12%였다. 빅테크, 대기업 재직자 중 스타트업 이직을 고려하는 선호사항을 분석한 결과 재택근무가 전 연차구간에서 중요한 요소로 꼽혔다. 유연한 재택근무 환경(17%)의 중요도가 가장 높았고, 도전적인 사업환경(11%), 보상체계(10%) 등 순이었다.
개발자와 비개발자 사이에서 선호사항은 갈렸다. 6년차 미만 주니어의 경우 개발자는 재택근무(21%)와 같은 포지션 동료(18%)가 중요 요소였다. 비개발자는 도전적인 사업환경(12%), 글로벌 사업 경험(8%) 등도 중요 요소로 꼽았다. 보고서는 "개발자는 유연한 근무환경과 안정성, 비개발자는 도전적인 환경과 리더십 역할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라고 했다. 6년차 이상 시니어 그룹에서도 개발자는 재무건전성(25%), 재택근무(24%)를, 비개발자는 팀 리더 포지션(14%)과 도전적인 사업환경(10%) 등이 중요하게 봤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