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IPO 대어' 뜨자…주간 자금조달 올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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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억달러 중 87%는지난 한 주간 기업공개(IPO)가 잇따르며 미국 월가에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자금이 쏟아졌다. 올해 IPO ‘최대어’로 꼽히는 미국 냉장 물류업체 리니지가 상장한 영향이다.
리니지가 끌어모아
ARM 이후 가장 커
미국 IPO 자문사인 르네상스캐피털은 지난주 IPO를 통해 기업들이 조달한 자금이 총 51억달러(약 7조600억원)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이는 올 들어 한 주간 IPO로 조달한 자금 중 가장 큰 규모다. 이 중 87%는 리니지가 끌어모았다.지난 25일 뉴욕증시에 상장한 리니지는 보통주 5700만 주를 주당 78달러에 발행해 약 44억4600만달러(약 6조1630억원)를 조달했다. 작년 9월 영국 반도체 설계기업 ARM이 52억달러(약 7조2088억원)를 조달한 이후 최대 규모다. 지난 5월 상장한 유럽 크루즈선박 운영사 바이킹홀딩스 조달 자금의 두 배가 넘는다. 리니지 주가는 이날 3.6% 상승한 주당 80.78달러에 마감했다.
미시간주 노비에 본사를 둔 리니지는 북미와 유럽,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1만3000개 이상 기업을 위해 482개 창고를 운영하고 있다. 리니지가 규제당국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세계 최대 연기금인 노르웨이 국부펀드(NBMI)가 리니지 지분 25%를 확보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리니지의 기업 가치는 180억달러(약 24조9490억원)가 넘는다. 이번 상장은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이 주관했다.
앞서 24일 상장한 금융 소프트웨어회사 원스트림도 뉴욕증시에서 공모가 20달러보다 35% 높은 26.93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보통주 2450만 주를 발행한 원스트림은 이번 상장으로 4억9000만달러(약 6800억원)를 끌어모았다. 원스트림의 시가총액은 44억달러(약 6조920억원)에 이른다. 글로벌 사모펀드(PEF)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는 원스트림의 대주주에 올랐다.이 밖에 의료 서비스업체 콘센트라, 남미 최대 항공사 라탐항공, 일본 오디오 제작 전문기업 블룸즈 등이 잇따라 뉴욕증시에 입성했다.
김세민 기자 unija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