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평 결과로 정시 가능군 가늠…수시 지원 '마지노선' 설정해야

대입 수시 전략 어떻게

지원대학 작년 입결 비교분석
전형·단위별 모집인원 확인도
2025학년도 수시 학생부교과전형과 논술전형이 오는 9월 시작된다. 전문가들은 수시 지원에 앞서 현재의 성적, 정시 지원 등을 염두에 둔 전략을 짜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자신만의 ‘마지노선’을 정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8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전국 대학들은 오는 9월 9일부터 수시 원서접수를 시작한다. 같은 달 14일부터 12월 12일까지 전형을 진행하고 12월 13일 합격자를 발표한다.전문가들은 수시 지원 전략을 짤 때 수시 원서 6장 외에 정시 3번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현재의 수능 준비 상태와 모의고사 결과를 바탕으로 정시 지원 가능 대학부터 정해야 한다는 뜻이다.

먼저 3월부터 7월까지의 모의고사 성적을 토대로 정시 지원 가능 대학을 추려야 한다. 그동안 가장 좋았던 성적과 가장 나빴던 성적을 기준으로 지원 가능한 범위를 설정하는 식이다. 예를 들어 3월 학평 기준으로 B대학~D대학, 6월 모평 기준으로 C대학~E대학 등에 지원할 수 있다면 정시 지원 가능 대학을 B대학~E대학으로 보는 것이다. 이렇게 대학을 정하고 나면 이를 기준으로 적정·하향으로 몇 장의 원서를 쓸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남은 원서는 그보다 상위 대학에 지원하면 된다.

지원하는 대학들의 지난해 입결(입시결과)도 확인해야 한다. ‘대학어디가’에 공개된 대학별 입결이나 각 대학 입학처에 공개된 정보를 참고하는 것이 좋다.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수시모집에서 어떤 변화가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전형 방법 및 학생부 반영 방법이 바뀌었다면 입결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모집 인원도 비교해야 한다. 특히 전형별 모집 인원뿐 아니라 단위별 모집 인원을 확인해 급격히 감소했거나 늘어난 모집단위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특히 2025학년도부터는 자유전공(무전공) 신설 및 증원 이슈로 모집 인원 변화가 크기 때문에 신경을 써야 한다.성공적인 수시 지원을 위해서는 ‘꼭 쓰고 싶은 대학’과 ‘써야만 하는 대학’을 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꼭 쓰고 싶은 대학’은 지원하지 않았을 때 후회가 남을 것 같은 대학이다. 동시에 내년까지의 입시를 바라보고 있지 않다면 ‘써야만 하는 대학’을 받아들이는 것도 중요하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써야만 하는 원서는 일종의 안전장치로 수능 이후를 검토할 수 있도록 수시 대학 하한선을 설정하는 것”이라며 “수능을 잘 봤을 때 안 갈 수 있는, 못 봤을 때는 여기까지는 내가 만족하고 진학할 수 있는 대학으로 설정해야 후회를 남기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