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온산공장서 큰불…PX 일부 생산차질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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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간만에 진화…인명피해 없어울산 울주군에 있는 에쓰오일 온산 석유화학 공장에서 28일 대형 화재(사진)가 발생했다. 원격 시스템으로 운영하는 공장이어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일부 생산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장주변 유해물질은 측정 안돼
소방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47분께 에쓰오일 공장 단지 내 파라자일렌(PX) 생산 공장에서 폭발과 함께 불기둥이 치솟았다. 공장에서 검은 연기가 나온다는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소방차와 화학차량 등 장비 56대와 약 300명의 인력을 투입했다. 불은 약 5시간 만인 오전 9시34분에 완전히 꺼졌다. 소방당국은 공장에 설치된 가열 장치에서 화재가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PX 생산 공장은 중앙 컨트롤룸에서 원격 통제하는 시스템이어서 사고 당시 현장에 작업자가 없었다”고 말했다. 화재 현장 주변으로 유해 물질도 퍼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은 공장 밖에서 유해 물질이 측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일부 생산 차질은 불가피해 보인다. 정유, 윤활유, 석유화학 등 에쓰오일 3대 사업 부문에서 석유화학 매출은 전체의 12%를 차지한다. PX는 에쓰오일의 석유화학 제품 중 하나다. 폴리에스테르 합성 섬유의 기초 원료로 쓰인다. 에쓰오일은 온산 단지에 PX 공장을 두 개 가동 중인데, 이번에 불이 난 곳은 이 중 규모가 작은 공장이다. 복구 기간 석유화학 제품 생산량이 줄어들겠지만 규모가 큰 PX 공장은 정상 운영하는 만큼 제품 생산 중단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정확한 피해 정도와 공장 재가동 시점 등을 조사하고 있다”며 “확인하는 대로 관련 내용을 공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