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전망대] 韓 소비·투자 또 후진하나…美·日 통화정책회의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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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동욱 경제부 차장이번 주는 국내외 실물 경기와 물가 동향, 주요국 통화당국의 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들이 공개된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하는 6월 산업활동동향에선 국내 경기 상황을 살펴볼 수 있다. 올해 2분기(4~6월)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1분기 대비 0.2%(속보치 기준) 감소했는데, 6월 지표가 당초 예상보다 나빠진 결과로 분석됐다. 지난달 나온 5월 산업활동동향에서 이미 생산과 소비, 투자 활동이 모두 뒷걸음질 치는 ‘트리플 감소’가 나타났다. 정부는 6월 생산 지표(전산업생산지수)는 반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소비와 투자는 반등 여부를 확신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행(BOJ)은 오는 30일부터 31일까지 이틀간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통화정책을 논의한다. BOJ가 장기 국채 매입 규모를 얼마나 줄일지,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이달 들어 엔화 가치가 오르고 미국의 기술주가 조정받는 주요 원인으로 미국 중앙은행(Fed)과 BOJ의 피벗(통화정책 전환)이 거론되면서 특히 주목받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엔화 급등과 미국 기술주 하락의 요인으로 금리가 낮은 일본의 엔화를 빌려 금리가 높은 나라의 자산(달러)에 투자하는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을 지목했다.
Fed도 30~3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개최한다. 월가는 Fed가 이번 회의에선 현재 연 5.25~5.5%인 금리를 동결하고 9월에 금리를 내릴 것으로 점치고 있다. 회의 결과는 다음달 1일 새벽에 나온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이 회의 직후 열리는 기자회견에서 9월 금리 인하를 시사할 것으로 월가는 예상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7월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회의 의사록을 30일 공개한다. 금통위원들이 현재 경기와 금융시장 여건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엿볼 수 있다. 다음달 2일엔 ‘7월 소비자물가동향’이 공개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석 달 연속으로 하락하면서 2%대에 머물고 있지만, 7월 지표는 기상이변과 기저효과 등으로 반등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통계청은 29일 ‘2023년 인구주택총조사(전수) 결과’를 발표한다. 총인구를 비롯해 연령별로 저출산과 고령화의 현실을 세부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금융당국은 31일 대환대출(대출 갈아타기) 인프라 서비스에 참여하는 주요 플랫폼 회사들이 개별 금융회사로부터 받는 중개수수료율을 처음으로 공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