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노련해진 황선우 "예선은 편안하게…우민이 형 메달 영롱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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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형 200m 예선에서 '힘 빼고' 전체 4위로 준결승 진출 황선우(21·강원도청)는 앞서가는 다비드 포포비치(19·루마니아)를 무리하게 추격하려 하지 않았다. 마지막 50m 구간에서 루카스 헨보(23·벨기에)가 자신을 추월할 때도 황선우는 굳이 속력을 높이지 않았다.
이 경기는 2024 파리 올림픽 예선이었기 때문이다.
레이스 운영에 눈을 뜬 황선우는 28일 오전(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수영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예선에서 1분46초13, 전체 4위로 상위 16명이 얻는 준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강자가 몰린 4조에서 예선을 치른 황선우는 조 3위로 밀렸지만, 무난하게 준결승에 진출했다.
경기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황선우는 "도쿄 때와 다르게 오전 예선 레이스를 편안하게 치렀다"며 "3년 전에는 예선을 전력으로 치러 1분44초대 기록을 냈는데, 이번에는 계획한 대로 1분46초1대의 기록으로 예선을 마쳤다.
지금까지 치른 메이저 대회 예선 중 가장 편안하게 레이스했다"고 말했다. 첫 올림픽에서 황선우는 재능을 확인했지만, 동시에 경험 부족을 절감했다.
황선우는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자유형 200m 예선에서 1분44초62의 당시 세계 주니어 신기록이자 한국 신기록을 달성하며 전체 1위에 올랐다.
하지만, 준결승(1분45초53·6위)과 결승(1분45초26·7위)에서는 예선보다 저조한 기록을 냈다. 도쿄 올림픽 3위를 차지한 페르난두 셰페르(브라질)의 기록이 황선우의 예선 기록보다 느린 1분44초66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경험 부족이 더 아쉬웠다.
황선우는 도쿄 올림픽 이후 3년 동안 세 번의 세계선수권과 한 번의 아시안게임을 치렀고, '레이스 운영'에 눈을 떴다.
2022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2위(1분44초47), 2023년 일본 후쿠오카에서 3위(1분44초42)에 오르며 한국 수영 사상 최초로 2회 연속 세계선수권 메달 획득의 쾌거를 일구더니, 올해 2월 열린 2024년 도하 세계 대회에서는 우승(1분44초75)을 차지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1분44초40의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따냈다.
한층 노련해진 황선우는 "오늘은 포포비치를 따라가며 레이스를 했다.
페이스 조절이 잘 됐다"며 "포포비치 말고도 4조에 루크 홉슨(미국), 판잔러(중국) 등 좋은 선수가 많아서 긴장했는데 레이스를 시작한 뒤에는 마음이 편안해졌다"고 밝혔다. 사실 황선우에게 '예선 통과'는 어려운 숙제가 아니다.
황선우도 "16명 안에만 들면 준결승에 진출하니, 순위에 대한 걱정은 크게 하지 않았다"고 했다.
하지만, 준결승부터는 경쟁이 치열해진다.
황선우는 "예선에서는 80% 정도의 힘을 썼는데 준결승에서는 100%까지는 아니더라도 98∼99%까지는 끌어올려야 결승에 진출할 수 있다.
진짜 힘을 내야 한다"고 전쟁을 앞둔 장수처럼 말했다.
준결승은 28일 오후 8시 46분에 열린다.
황선우는 절친한 선배 김우민(강원도청)과 준결승 1조에서 함께 뛴다.
김우민은 전날 주 종목인 자유형 400m에서 3분42초50으로 3위를 차지하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8년 베이징과 2012년 런던에서 메달 4개(금 1개, 은 3개)를 따낸 박태환 이후 12년 만에 탄생한 올림픽 수영 한국인 메달리스트였다.
김우민은 자유형 200m 예선에서도 1분46초64, 전체 12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한국 수영 선수 두 명이 올림픽 수영에서 동시에 준결승 무대에 서는 건 '황금 듀오' 황선우와 김우민이 처음이다. 황선우는 "한국 최초 기록을 세우는 자리에 내가 있다는 게 정말 영광스럽다"며 "나와 우민이 형이 함께 결승에 진출하는 멋진 그림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이어 "우민이 형이 400m에서 무척 좋은 결과를 내 우리 수영 대표팀의 사기가 올라갔다"며 "나도 우민이 형의 기를 이어받아 좋은 소식을 전해드리고 싶다"고 메달 획득을 바라봤다.
황선우는 세계가 인정하는 자유형 200m 우승 후보다.
포포비치, 루카스 마르텐스(독일), 매슈 리처즈, 덩컨 스콧(이상 영국)이 황선우와 메달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황선우는 "룸메이트인 우민이 형이 따낸 동메달을 봤는데, 정말 영롱하더라"며 "나도 올림픽 메달을 꼭 가지고 싶다는 마음이 커졌다.
준결승과 결승을 잘 치러서 목표를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은 29일 오후 8시 40분(한국시간 30일 오전 3시 40분)에 열린다. 황선우가 목표를 이루면, 한국 수영은 사상 최초로 '단일 올림픽 복수 메달리스트'를 배출한다.
/연합뉴스
이 경기는 2024 파리 올림픽 예선이었기 때문이다.
레이스 운영에 눈을 뜬 황선우는 28일 오전(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수영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예선에서 1분46초13, 전체 4위로 상위 16명이 얻는 준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강자가 몰린 4조에서 예선을 치른 황선우는 조 3위로 밀렸지만, 무난하게 준결승에 진출했다.
경기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황선우는 "도쿄 때와 다르게 오전 예선 레이스를 편안하게 치렀다"며 "3년 전에는 예선을 전력으로 치러 1분44초대 기록을 냈는데, 이번에는 계획한 대로 1분46초1대의 기록으로 예선을 마쳤다.
지금까지 치른 메이저 대회 예선 중 가장 편안하게 레이스했다"고 말했다. 첫 올림픽에서 황선우는 재능을 확인했지만, 동시에 경험 부족을 절감했다.
황선우는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자유형 200m 예선에서 1분44초62의 당시 세계 주니어 신기록이자 한국 신기록을 달성하며 전체 1위에 올랐다.
하지만, 준결승(1분45초53·6위)과 결승(1분45초26·7위)에서는 예선보다 저조한 기록을 냈다. 도쿄 올림픽 3위를 차지한 페르난두 셰페르(브라질)의 기록이 황선우의 예선 기록보다 느린 1분44초66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경험 부족이 더 아쉬웠다.
황선우는 도쿄 올림픽 이후 3년 동안 세 번의 세계선수권과 한 번의 아시안게임을 치렀고, '레이스 운영'에 눈을 떴다.
2022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2위(1분44초47), 2023년 일본 후쿠오카에서 3위(1분44초42)에 오르며 한국 수영 사상 최초로 2회 연속 세계선수권 메달 획득의 쾌거를 일구더니, 올해 2월 열린 2024년 도하 세계 대회에서는 우승(1분44초75)을 차지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1분44초40의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따냈다.
한층 노련해진 황선우는 "오늘은 포포비치를 따라가며 레이스를 했다.
페이스 조절이 잘 됐다"며 "포포비치 말고도 4조에 루크 홉슨(미국), 판잔러(중국) 등 좋은 선수가 많아서 긴장했는데 레이스를 시작한 뒤에는 마음이 편안해졌다"고 밝혔다. 사실 황선우에게 '예선 통과'는 어려운 숙제가 아니다.
황선우도 "16명 안에만 들면 준결승에 진출하니, 순위에 대한 걱정은 크게 하지 않았다"고 했다.
하지만, 준결승부터는 경쟁이 치열해진다.
황선우는 "예선에서는 80% 정도의 힘을 썼는데 준결승에서는 100%까지는 아니더라도 98∼99%까지는 끌어올려야 결승에 진출할 수 있다.
진짜 힘을 내야 한다"고 전쟁을 앞둔 장수처럼 말했다.
준결승은 28일 오후 8시 46분에 열린다.
황선우는 절친한 선배 김우민(강원도청)과 준결승 1조에서 함께 뛴다.
김우민은 전날 주 종목인 자유형 400m에서 3분42초50으로 3위를 차지하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8년 베이징과 2012년 런던에서 메달 4개(금 1개, 은 3개)를 따낸 박태환 이후 12년 만에 탄생한 올림픽 수영 한국인 메달리스트였다.
김우민은 자유형 200m 예선에서도 1분46초64, 전체 12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한국 수영 선수 두 명이 올림픽 수영에서 동시에 준결승 무대에 서는 건 '황금 듀오' 황선우와 김우민이 처음이다. 황선우는 "한국 최초 기록을 세우는 자리에 내가 있다는 게 정말 영광스럽다"며 "나와 우민이 형이 함께 결승에 진출하는 멋진 그림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이어 "우민이 형이 400m에서 무척 좋은 결과를 내 우리 수영 대표팀의 사기가 올라갔다"며 "나도 우민이 형의 기를 이어받아 좋은 소식을 전해드리고 싶다"고 메달 획득을 바라봤다.
황선우는 세계가 인정하는 자유형 200m 우승 후보다.
포포비치, 루카스 마르텐스(독일), 매슈 리처즈, 덩컨 스콧(이상 영국)이 황선우와 메달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황선우는 "룸메이트인 우민이 형이 따낸 동메달을 봤는데, 정말 영롱하더라"며 "나도 올림픽 메달을 꼭 가지고 싶다는 마음이 커졌다.
준결승과 결승을 잘 치러서 목표를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은 29일 오후 8시 40분(한국시간 30일 오전 3시 40분)에 열린다. 황선우가 목표를 이루면, 한국 수영은 사상 최초로 '단일 올림픽 복수 메달리스트'를 배출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