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사격 공기권총 오예진 '깜짝 우승'…여자 양궁은 단체전 10연패

한때 메달 순위 1위 달린 한국, 100번째 금메달에 '1개 남았다'
수영 황선우는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서 탈락
한국이 2024 파리 올림픽 사격과 양궁에서 금메달 1개씩 획득하며 대회 초반 순항을 이어갔다. 오예진(IBK기업은행)은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사격 공기권총 10m 여자 결선에서 243.2점을 쏴 올림픽 결선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따냈다.

또 임시현(한국체대), 남수현(순천시청), 전훈영(인천시청)으로 구성된 양궁 여자 대표팀은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을 슛오프까지 치르는 접전 끝에 5-4로 따돌리고 올림픽 10연패 쾌거를 이뤘다.

이날 사격 공기권총 여자 10m 김예지(임실군청) 은메달까지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를 따낸 우리나라는 금 3, 은 2, 동 1개로 메달 순위 5위에 올랐다. 이날 여자 양궁이 금메달이 확정됐을 때 잠시 메달 순위 1위를 달리기도 했던 우리나라는 하계 올림픽 통산 금메달 99개를 따내 하계 통산 100호 금메달에 1개만을 남겼다.
한국 사격은 전날 박하준(KT)과 금지현(경기도청)의 공기소총 10m 혼성 은메달을 포함해 이번 대회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로 선전 중이다.

한국 사격이 올림픽에서 우승한 것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진종오 이후 이번 오예진이 8년 만이다. 공기권총 10m 결선은 8명의 선수가 먼저 10발을 쏘고, 이후 2발씩 쏴서 최저점 선수가 한 명씩 탈락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날 경기에서는 오예진과 김예지가 마지막까지 살아남아 오예진이 금메달, 김예지가 은메달을 휩쓸었다.

한국 사격 선수가 올림픽 시상대에 함께 오른 것은 2012년 런던 대회 50m 권총 진종오 금메달, 최영래 은메달 이후 이번이 12년 만이다. 오예진은 국제사격연맹(ISSF) 세계 랭킹 35위인 데다 이번이 처음 올림픽 출전인 2005년생 신예라 금메달까지 기대하기 어렵다는 평이 많았으나 말 그대로 '대형 사고'를 쳤다.
여자 양궁은 4강에서 네덜란드, 결승에서 중국과 연달아 슛오프까지 치르는 접전 끝에 올림픽 10회 연속 우승 위업을 이뤘다.

한국 여자 양궁은 1988년 서울 대회부터 이번 대회까지 단체전 우승을 한 번도 놓치지 않았다.

네덜란드와 4강에서 3세트까지 2-4로 끌려가는 위기를 넘긴 우리나라는 결승에서는 중국에 4-0으로 앞서다 4-4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슛오프에서 전훈영과 임시현의 화살이 모두 10점에 꽂히면서 금메달 순간을 더욱 짜릿하게 만들었다.
수영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에 출전한 황선우와 김우민(이상 강원도청)은 모두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나란히 준결승 1조에서 물살을 가른 황선우와 김우민은 각각 1분 45초 92와 1분 46초 58을 기록해 9위와 12위에 머물러 상위 8명이 나가는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둘은 이날 오전에 열린 예선을 나란히 통과해 한국 수영 사상 최초로 올림픽 단일 종목에서 2명이 함께 준결승에 오르는 성과를 냈다.

메달 후보로 기대를 모았던 유도 남자 66㎏급 안바울(남양주시청)은 16강에서 구스만 키르기스바예프(카자흐스탄)에게 소매들어허리채기 절반으로 졌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은메달, 2021년 도쿄에서 동메달을 따내고 이번에 금메달 사냥에 나섰던 안바울은 상대 전적 2승 무패를 기록 중이던 키르기스바예프에게 덜미를 잡혀 올림픽 금메달 꿈을 이루지 못했다.

한국 선수단 중 유일한 단체 구기 종목인 여자 핸드볼은 슬로베니아에 23-30으로 져 8강행 가능성이 불투명해졌다.

한국은 우빛나(서울시청) 7골, 강경민(SK) 5골 등으로 분전했지만 유럽의 강호 슬로베니아 벽을 넘지 못하고 지난 25일 독일전 23-22 승리 기운을 잇지 못했다.
탁구 혼합복식 임종훈(한국거래소)-신유빈(대한항공) 조는 8강에서 오비디우 이오네스쿠-베르나데트 쇠츠(루마니아) 조를 4-0(13-11 11-8 11-8 11-8)으로 꺾고 4강에 올랐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한국 시간 30일 0시에 세계 최강 왕추친-쑨잉사(중국) 조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