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보 재가동 갈등 장기화 속 세종시의회 다수당 민주당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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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세종보 재가동 추진 방침을 놓고 갈등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유독 세종시의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만 침묵하고 있다.
정부와 세종시가 금강 친수공간 조성 등을 위한 세종보 재가동에 찬성 입장을 밝히고 야당과 환경단체가 생태계 파괴를 우려하며 재가동에 반대 입장을 보이는 것과는 뚜렷하게 대비되는 모습이다. 이순열 전 세종시의회 의장이 지난 5월 개인 명의로 정부의 세종보 재가동 방침에 유감을 표하며 보 가동 중단과 철거를 요구하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한 게 전부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민주당 의원들이 세종보 재가동 반대 농성장을 찾아 재가동 추진에 우려를 보내면서 관련 입장을 내보일 것이라는 분석도 있었지만, 민주당 시의원들은 환노위 위원들의 현장 방문에 동행하는 수준에 그쳤다.
민주당 소속 임채성 시의회 의장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세종보 재가동 추진 관련 입장을 묻는 말에 "환경단체 농성장에 가봤고 그들과 이야기를 나눴다"라면서도 "이 부분은 비단강 프로젝트와 연관된 것으로, 의회 차원에서 입장을 발표하기보다는 지켜볼 예정"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반면 국민의힘 소속 최민호 시장은 지난 2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시민의 80% 이상이 세종보 가동에 대해 지지하거나 찬성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재가동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데 이어 지난 24일에도 "세종보는 세종시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해야 한다"며 재가동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같은 당 최원석 시의원도 지난달 21일 본회의 5분발언에서 "세종보 재가동은 세종시의 경쟁력을 높일 중요한 기회"라며 "무조건적인 찬반 논쟁보다는 환경과 개발이 공존할 수 있는 타협점을 찾기 위해 정파를 떠나 협력하고 소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시의원들이 지역의 핵심 현안인 세종보 문제에 적극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것은 세종보 재가동 문제의 민감성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세종보 재가동에 따른 금강의 경관 개선으로 아파트 가격 상승을 기대하는 시민이 적지 않은 만큼 섣부르게 입장을 표명하지 못한다는 설명이다.
한 민주당 시의원은 29일 "금강의 수량에 민감한 시의원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후반기 원 구성과 전당대회 등으로 관심을 갖지 못했지만, 앞으로는 면밀히 따져보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정부와 세종시가 금강 친수공간 조성 등을 위한 세종보 재가동에 찬성 입장을 밝히고 야당과 환경단체가 생태계 파괴를 우려하며 재가동에 반대 입장을 보이는 것과는 뚜렷하게 대비되는 모습이다. 이순열 전 세종시의회 의장이 지난 5월 개인 명의로 정부의 세종보 재가동 방침에 유감을 표하며 보 가동 중단과 철거를 요구하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한 게 전부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민주당 의원들이 세종보 재가동 반대 농성장을 찾아 재가동 추진에 우려를 보내면서 관련 입장을 내보일 것이라는 분석도 있었지만, 민주당 시의원들은 환노위 위원들의 현장 방문에 동행하는 수준에 그쳤다.
민주당 소속 임채성 시의회 의장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세종보 재가동 추진 관련 입장을 묻는 말에 "환경단체 농성장에 가봤고 그들과 이야기를 나눴다"라면서도 "이 부분은 비단강 프로젝트와 연관된 것으로, 의회 차원에서 입장을 발표하기보다는 지켜볼 예정"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반면 국민의힘 소속 최민호 시장은 지난 2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시민의 80% 이상이 세종보 가동에 대해 지지하거나 찬성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재가동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데 이어 지난 24일에도 "세종보는 세종시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해야 한다"며 재가동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같은 당 최원석 시의원도 지난달 21일 본회의 5분발언에서 "세종보 재가동은 세종시의 경쟁력을 높일 중요한 기회"라며 "무조건적인 찬반 논쟁보다는 환경과 개발이 공존할 수 있는 타협점을 찾기 위해 정파를 떠나 협력하고 소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시의원들이 지역의 핵심 현안인 세종보 문제에 적극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것은 세종보 재가동 문제의 민감성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세종보 재가동에 따른 금강의 경관 개선으로 아파트 가격 상승을 기대하는 시민이 적지 않은 만큼 섣부르게 입장을 표명하지 못한다는 설명이다.
한 민주당 시의원은 29일 "금강의 수량에 민감한 시의원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후반기 원 구성과 전당대회 등으로 관심을 갖지 못했지만, 앞으로는 면밀히 따져보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