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페이, '티메프' 선지급 접수 하루만에 첫 환불 사례 나와

"'네이버페이 48시간 이내 선환불' 약속 지켜져"
정산 지연 사태를 빚고 있는 이른바 '티메프'(티몬·위메프) 이용자들의 결제액을 핀테크 업체에서 먼저 환불해 준 첫 사례가 나왔다. 29일 정보통신기술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페이가 '티메프' 환불 요청 신청을 받기 시작한 28일 오전 10시 이후 하루만인 이날 오전 '티메프' 결제 취소가 완료된 소비자들의 사례들이 확인되고 있다.

네이버페이가 약속한 선환불 시한 48시간보다 빨리 환불이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 개설된 '티몬 위메프 큐텐 피해자 대응방', '티몬 네이버페이 피해자 방'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커뮤니티에서는 전날 네이버페이에 '티메프' 결제액 환불을 신청한 후 29일 오전 '네이버 톡톡' 알림으로 결제취소가 완료됐다는 알림을 받았다는 사례들이 등장했다.

한 사례자는 "네이버페이가 환불 요청 접수를 하기 시작한 28일 오전 10시에 바로 신청했고, 오늘(29일) 오전 11시경 결제취소가 완료됐다는 알림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 사례자는 "상품을 주문하고 일주일이 지나도 티몬에서 확인했을 때는 '상품 준비 중'으로 확인되고, 환불 계좌 입력도 막혀서 답답한 상황이었는데, 신청하고 하루 만에 환불이 완료돼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그는 선불전자지급수단은 '네이버페이 머니'로 결제해 결제취소 완료 알림과 함께 네이버페이 머니가 다시 복구됐다고 밝혔다.

네이버페이는 전날 오전 10시 티몬, 위메프 취소 및 환불 요청 접수를 개시했으며 결제·구매 내역 페이지 스크린샷(캡처 화면)을 첨부하면 48시간 이내 처리해주고 있다. 네이버페이가 지난 27일 '티메프'의 결제취소·환불을 직접 진행한다고 공지하며 소비자 피해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자 카카오페이와 NHN페이코, 토스페이 등 간편결제사들도 뒤이어 선환불 신청 접수를 개시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신청 후 48시간 이내 처리'와 같이 기한을 확정적으로 약속한 곳은 네이버페이가 유일하다.

일부 업체는 이날 오전 고객 문의에 '티메프'가 환불 주체라거나 환불에 최소 2주일이 걸린다고 안내했다가 고객센터에서 잘못 안내한 것이라고 정정하기도 했다.

네이버페이 관계자는 "이용자 보호를 최우선으로 두고, 최대한 빠른 처리를 위해 내부 인력과 시스템을 집중 투입하고 있다"며 "증빙자료를 활용해 확인 절차를 보완하는 등 약속한 48시간 이내 신속한 처리를 이행하는데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28일 오전 10시부터 접수된 환불 요청 건들에 대해 스크린샷 등 증빙자료가 정확히 확인된 건들은 29일 오전부터 바로 처리가 진행 중"이라며 "스크린샷에서 상품명과 환불상태가 명확히 확인된 내용 중 특히 네이버페이 머니나 포인트로 결제된 건들은 결제취소와 함께 바로 입금돼 더욱 빠르게 처리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