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최고기관과 10년 연구 지원…톱티어 사업 4곳 선정

서울대·KAIST·IBS·화학연, 미·일·벨기에 등과 공동연구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세계 최고 수준 연구기관과 공동연구를 최대 10년간 지원하는 '톱티어(일류) 연구기관 간 협력플랫폼 구축 및 공동연구지원사업' 4개 연구과제를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톱티어 사업은 국내 우수 연구기관과 미국, 유럽연합(EU) 등 세계 최고 수준 연구기관으로 구성된 사업단을 선정해 기관 간 협력체계를 구성할 수 있도록 연간 23억원 내외를 3단계에 걸쳐 최대 10년간 지원하는 게 목표다.

기초과학연구원(IBS)과 일본 이화학연구소(RIKEN)는 한국형 중이온가속기 '라온'을 통해 극한 희귀동위원소를 만드는 새로운 기술을 개척한다.

서울대와 미국 스탠퍼드대는 개별적으로 연구된 수소 활용과 탄소 포집·저장·활용(CCUS) 기술을 연계해 이산화탄소로 만든 합성연료를 수소 저장물질로 활용하는 연구를 수행한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는 전기화학 분야에서 인공지능(AI)을 적용한 소재 설계 기반을 구축하고 공정 자동화를 통해 자율주행 실험실을 구축한다.

한국화학연구원은 벨기에 레가의학연구소와 대유행 잠재력을 가진 코로나19 등 바이러스 6종의 치료제와 백신 후보물질을 개발한다.

과기정통부는 기관 간 협력체계를 혁신적 연구개발, 글로벌 혁신역량, 지속적 협력체계 등 3개 유형으로 구분해 연구환경 변화에 따라 유연하게 운영하기로 했다. 이창윤 과기정통부 1차관은 "우리나라 연구자가 주도할 수 있는 협력 플랫폼을 확대하고 전략적인 운영체계를 갖춰 대한민국을 세계 최고의 연구개발(R&D) 허브로 조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