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이 시간 많나"…진종오 올림픽 해설에 '악플 테러'

파리올림픽 사격 특별 해설 나선 진종오
친야 커뮤니티서 진종오 원색 비난 포착
"저 XX 때문에 옴 붙어서 메달 못 딴다"

불쾌감 드러낸 진종오 "개인 인격 묵살"
"대한민국 국민 아닌 그들은 무엇이냐"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의 2012년 현역 사격 선수 시절 모습. / 사진=연합뉴스
'사격 황제'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이 2024 파리올림픽 사격 종목 특별 해설위원으로 나서자, 야권 지지자들로 추정되는 네티즌들 사이에서 진 의원을 향한 원색적인 비판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세비를 받는 현역 의원의 해설 활동은 부적절하다는 취지의 비판에 더해 진 의원과 국민의힘에 대한 혐오감도 여실히 나타났다. 이에 진 의원은 해설 활동은 '무보수'라고 반박하면서 "대한민국 국민 아닌 그들은 무엇이냐"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지난 28일 친야(親野)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딴지일보 자유게시판에는 'SBS 사격 중계 해설이 진종오네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이놈은 국회의원이라는 놈이 국회 버리고 중계하러 간 거냐"고 했다. 이 글에 다른 회원들은 "저 XX 때문에 옴 붙어서 메달 못 딴다", "하는 짓이 참", "국회의원이 저래도 되나" 등 욕설 섞인 댓글을 달았다.마찬가지로 친야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인 클리앙에도 '엇 진종오 해설하네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는 "메달 100개 따면 뭐 하나. 인간이 근본적으로 된 사람이면 절대 그쪽(국민의힘)으로 못 간다", "굳이 해설로 부른 SBS나, 부른다고 나와서 해설하는 진종오나, 생각이 없는 건지 일부러 그러는 건지 모르겠다", "국회의원이 시간이 많은가 보다", "하는 일이 없는 당이니까" 등 댓글이 달렸다.
사진=뉴스1
진 의원은 29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같은 반응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거짓 프레임을 짜서 선동하고 아주 저질스럽게도 개인의 인격을 묵살하는 대한민국 국민이 아닌 그들"이라며 "파리의 대한의 총성과 시원하게 꽂힌 과녁의 올림픽 영웅들을 격려하기는커녕 청소년 국대 선수들을 위해 상세한 중계 해설을 두고 여야 대립에 처한 작금의 현실에 오버랩을 씌우는 대한민국 국민 아닌 그들은 무엇이냐"고 했다.

진 의원은 "정권 불복의 탄핵 형국을 조장하며 보수 변화의 순간들을 발목 잡으려는 파렴치한 그들은 제가 마치 파리에 있는 것처럼 이 시국에 외국 나가서 신나있는 진종오를 상상하나 보다"며 "변화의 시작의 한동훈 호에 탑승하여 지금까지 전국 곳곳의 당원들을 찾아뵙고 당원들의 선택을 받은 지금까지 아주 열심히 국회를 지키고 있다는 특파원 뉴스를 전한다"고 했다.그러면서 "목동 SBS와 여의도는 차로 15분 거리다. 저의 올림픽 해설 관련은 모두 무보수"라며 "대한민국 국가대표들, 압도적 승리를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진 의원실 관계자는 한경닷컴과 통화에서 게시물 취지에 대해 "진 의원의 올림픽 해설위원 활동에 대한 일부 악성 댓글에 반박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