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도 보는데 男 은밀한 부위가…충격만 남긴 올림픽 개막식 [2024 파리올림픽]

논란 끝에 IOC 유튜브서 삭제
사진=유튜브
2024 파리올림픽 개회식의 '디오니소스' 시퀀스에서 한 남성의 성기 일부가 그대로 노출된 것으로 뒤늦게 드러나 논란이 커지고 있다.

29일 데일리메일, NDTV 등 외신은 파리 센 강에서 열린 개막식에서 등장했던 디오니소스 시퀀스에서 등장한 남성의 성기 일부가 반바지 밑으로 그대로 노출됐다고 보도했다.이 시퀀스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최후의 만찬'을 풍자한 것으로, 프랑스 가수 필리프 카트린느가 파란 망사 옷을 입고 꽃과 과일 모형에 둘러싸여 깜짝 등장했다. 술과 욕망의 신 디오니소스를 패러디한 카트린느는 마치 술에 취한 듯한 표정과 자세로 익살스럽게 자신의 신곡 '벌거벗은'(Nu)을 불렀다.

그런데 이 뒤에 한 남성 댄서의 성기 일부가 반바지 아래로 그대로 노출되는 '방송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앞서 이 시퀀스는 드래그퀸(여장 남자) 출연자들이 명화 속 예수의 사도로 등장하면서 기독교계에서 "성경 모욕"이라는 반발이 나왔다.이렇게 대체로 부정적인 반응이 많은 가운데, 이번에는 성기 노출 논란까지 더해지면서 온라인에서는 갑론을박이 한층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해당 남성의 인근에는 어린 여자아이가 서 있었던 것으로도 나타났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공식 유튜브 채널은 해당 장면이 담긴 파리 올림픽 개회식의 전체 영상 본을 삭제 또는 비공개 처리했다. 2012 런던, 2016 리우데자네이루 하계 올림픽이나 1998 나가노,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등의 개회식 영상은 남았으나, 파리 올림픽 영상만 사라졌다.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 앤 데스캉스 대변인은 기자회견을 열고 "올림픽 개회식 연출을 두고 불쾌감을 느낀 모두에게 사과의 뜻을 전한다"고 전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