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축제 10곳 중 4곳 방문객·관광업 매출 증대 효과 부진"

한국은행 강원본부 분석…비축제기간 대비 102개 중 62개만 증가
연간 방문객 수 강릉, 화천 순…최다 전통역사축제 개선 제안

강원지역에서 열리는 축제 중 방문객 유입과 관광업 매출이 모두 증가한 축제는 60%가량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 강원본부가 29일 발표한 'BOK(복) 강원경제 메모 9호'에 실은 '강원지역 축제 현황 및 발전 방안'을 통해 빅데이터를 이용한 지난해 기준 도내 축제의 지역 방문객 유입 및 관광업 매출 증대 효과를 분석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도내 102개 축제 가운데 비축제기간 대비 방문객과 관광업 매출이 모두 증가한 축제는 62개(60.8%)에 불과했다.

당일 축제, 단순 공연, 크리스마스 등 특정 연휴 기간 축제는 제외했다. 일부 축제(27개)의 경우 방문객 증가에도 불구하고 매출은 증가하지 않아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도내 축제 가운데 가장 비중이 큰 전통 역사축제(23.9%)의 경제적 효과가 전반적으로 미흡한 것으로 분석됐다.

방문객 유입을 살펴봤을 때 축제 기간 해당 지역 방문객 수가 증가한 축제는 89개(87.3%)다. 축제에 하루 평균(KT 이용자 기준) 1만5천명이 찾은 것으로 추정됐다.

관광업 매출이 증가한 축제는 63개(62%)로 비축제기간 대비 평균 15.2% 증가했다.
또 증가한 방문객 가운데 외지(외국인 포함) 방문객 비중은 59.9%, 현지인 방문객은 40.1%를 차지했다. 하지만, 축제의 경제적 효과에 대해서는 연구자료나 데이터가 부족해 명확한 판단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도내 시군별 평균 축제 수는 6.5개로 다른 지역(평균 5.6개)보다 상대적으로 많았다.

강릉(16개, 13.7%), 정선(14개, 12.0%), 춘천(10개, 8.5%) 등의 순으로 축제를 많이 개최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간 축제 방문객 수는 강릉(221.5만명)과 화천(143.2만명)이 다른 지역 대비(평균 55.6만명) 현저하게 많은 수준이다.
전체 축제 예산은 456억이며 축제당 약 3억9천만원의 예산이 소요된 것으로 추산됐다.

도내에서는 가을 축제(47개, 40.2%) 수가 가장 많은 반면 겨울 축제(11개, 9.4%) 수는 가장 적었다.

화천군을 제외하고 모든 지역에서 가을 축제를 열고 있으며, 전통 역사축제가 28개(23.9%)로 가장 많았다.

이어 문화예술축제(20개, 17.1%), 특산물축제(19개, 16.2%) 순이다.
올해 기준 도내 축제 수는 117개로 전국에서 네 번째로 많으며 전국 평균(98.2개)을 웃돌았다. 한국은행 강원본부는 축제의 발전을 위해 특색있는 축제 등을 통한 방문객 확보와 먹거리 콘텐츠 강화 등을 통해 매출 증대 방안 마련, 저연령층 맞춤형 콘텐츠 개발 등 전통역사축제의 개선을 제안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