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단협 난항 HD현대중공업 노조, 파업권 확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 난항을 겪고 있는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파업권을 확보했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29일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가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조정 중지 결정은 중노위가 단체교섭에서 노사 양측 입장 차이가 커 조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할 때 내린다.

노조가 앞서 벌인 파업 찬반투표에서 전체 조합원 중 과반이 찬성(재적 대비 65.1%)했던 터라 이번 조정 중지 결정으로 노조는 합법 파업할 수 있다.

노조는 여름휴가가 끝난 8월 중순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파업 일정을 논의할 계획이다.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최근까지 10여 차례 교섭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노조는 기본급 15만9천800원 인상, 성과금 산출기준 변경, 정년 연장 등 내용을 담은 임단협 요구안을 회사에 전달했으나, 회사는 아직 별다른 안을 제시하지 않은 상황이다.

올해 교섭에선 조선업 호황기에 따른 임금 인상 규모와 정년 연장 등을 놓고 노사가 계속 줄다리기할 것으로 예상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