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옥동 회장 "금융보국 정신으로 올림픽 대표 후원"

허미미 선수 유도 은메달 '밑거름'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가운데)이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선수들을 격려하는 모습.
“신한금융그룹은 재일교포 창업주들의 ‘금융보국’ 정신으로 세워졌습니다. 태극마크를 달기 위해 한·일 양국을 오가며 땀을 흘린 허미미 선수를 누구보다 열심히 후원할 것입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지난해 7월 대한유도회와 유도 국가대표팀 후원 협약을 맺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2024 파리올림픽’을 앞둔 유도 대표팀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대표팀 후원과 별도로 자매 사이인 허미미(22), 허미오(20) 선수와는 개인 후원 계약도 체결했다. 허미미는 지난 29일 신한금융의 든든한 지원 속에 생애 첫 올림픽인 파리올림픽에서 한국 유도에 첫 메달을 안겼다.진 회장은 재일교포인 허 선수가 일본 와세다대 스포츠과학부에 재학하면서 태극마크를 달기 위해 한국을 오가며 힘든 생활을 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뒤 직접 허 선수 측에 연락해 후원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의 뿌리인 신한은행은 이희건 창업주 등 재일교포 사업가들이 일본에서 번 돈을 모아 1982년 문을 열었다. 진 회장이 허 선수 후원을 결정하게 된 배경이다.

신한금융은 유도 외에도 탁구와 스포츠클라이밍 브레이킹 핸드볼 등 파리올림픽 본선에 진출한 5개 종목을 포함해 하키와 배구 및 동계올림픽 종목인 스키까지 총 8개 종목 국가대표팀에 아낌 없는 지원을 펼치고 있다. 이번 파리올림픽에 출전한 여자탁구 간판 신유빈 선수는 지난해 10월 서울 태평로 신한금융 본사를 찾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따낸 금메달을 진 회장에게 걸어주며 그동안의 후원에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신한금융은 후원 5개 종목 국가대표팀에 메달 색깔을 따지지 않고 포상금을 지급하는 인센티브 프로그램도 신설했다. 금·은·동메달에 관계없이 메달 획득 시 개인전(복식 포함)은 선수당 1000만원, 3인 이상은 팀당 2000만원, 구기종목 등 단체 종목은 팀당 50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한다. 진 회장은 “신한금융은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갈고닦은 실력을 올림픽에서 남김없이 펼칠 수 있도록 열띤 응원으로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