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양궁 단체전 금메달 모두 '위아위스' 활에서 나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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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래 윈엔윈 대표29일(현지시간) 파리올림픽 남자 양궁 단체전 결승 경기가 열린 파리 레쟁발리드 경기장. 김제덕 선수가 쏘아 올린 화살이 선명한 포물선을 그리며 10점 과녁에 꽂혔다. 그가 손에 쥐고 있던 활의 겉면에 쓰인 글자는 ‘위아위스(WIAWIS)’. 글로벌 양궁 시장의 50%를 점유하고 있는 한국 스포츠용품 기업 윈엔윈의 대표 브랜드다. 앞서 여자 양궁 단체전에 참가한 남수현, 임시현, 전훈영 선수도 위아위스의 활시위를 당기며 10연패를 달성했다.
"파리올림픽 선수 반 이상 사용"
박경래 윈엔윈 대표(사진)는 30일 “윈엔윈의 토종 활이 파리올림픽을 대한민국의 축제로 만드는 데 기여해 자부심을 느낀다”며 “이번 올림픽에 참가한 128명의 양궁 선수 중 65명이 위아위스를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궁 국가대표 출신으로 1993년 회사를 세운 그는 “양궁 선수 경험을 살려 선수들이 자신의 감각을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도록 연구개발(R&D)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이 회사의 양궁 R&D 인력은 10명에 달한다. 93년 업력의 경쟁사인 미국 호이트보다 많은 수준이다. 보유 특허는 40개를 웃돈다. 2017년에는 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그래핀을 세계 최초로 양궁 활 소재로 활용했다. 박 대표는 “활을 쏠 때 느껴지는 반동을 최대 40%까지 줄여 정확성을 높일 수 있다”며 “모든 양궁 활에 그래핀을 접목해 성능을 개선한 회사는 윈엔윈이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꾸준히 도전하는 한국 선수들이 최선의 기록을 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원종환 기자 won0403@hankyung.com